'명백한 오심→사라진 2점' 강혁 감독 "잘못 불었다고 하더라, 그것 또한 준비해야죠" [수원 현장]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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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강혁 감독(가운데). /사진=KBL

벨란겔. /사진=KBL

명백한 오심 상황에 대해 강혁(49)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이 심판진에게 들은 설명을 공개했다.

강혁 감독이 이끈 가스공사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서 76-78로 분패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허훈에게 위닝샷을 얻어맞아 시리즈를 내줬다.

아쉽게 서울 SK와 4강을 치르지 못했지만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4차전을 잡아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지만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내내 심판판정에 말이 많이 나왔다. 파울 콜의 기준을 두고 양 팀 모두가 억울했다. 하지만 5차전 3쿼터 승부처 상황에서 또다시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3쿼터 1분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KT 공격 상황에서 조엘 카굴랑안이 벨란겔의 거친 수비에 공을 반대편 진영으로 흘리고 말았다. 카굴랑안이 공을 잡으면 명백한 바이얼레이션이었기에 공을 아예 잡지 않았다. 그 틈을 타 벨란겔이 공을 낚아채 노마크 찬스에서 2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판진들이 휘슬을 불었다. 휘슬이 불렸기에 카굴랑안이 아예 수비를 하지 않았지만 명백한 오심이었다. 결국 볼 데드 상황이 돼, 벨란겔의 득점은 취소됐다. 그야말로 가스공사 벤치는 난리가 났다.

경기 종료 후 강혁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한 질문에 "저한테 이야기하지 않고 코치한테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잘못 불었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벨란겔 선수가 잡아서 갔는데 수비자가 바라봤는데 거기서 불었던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우리 팀뿐 아니라 KT 역시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그 부분 역시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과적으로 가스공사는 2점을 도둑맞은 셈이 됐다. 62-55의 7점 차 리드에서 64-55, 9점 차 리드로 도망갈 수 있었지만, 이 득점이 취소됐다. 공교롭게 가스공사는 2점 차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