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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좌투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정후는 이날 라인업에 복귀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61에서 0.355(76타수 27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0.420, 0.653에서 0.412, 0.632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4. 안타 하나로는 수치 관리가 불가능해진 이정후다.
1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에인절스 우완 선발 카일 핸드릭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2루에선 맷 채프먼의 투런 홈런이 나와 2-0으로 앞서갔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고 6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좌완 불펜 투수 리드 데트머스의 시속 94.7마일(152.4㎞) 직구를 통타, 좌전 안타를 날렸다. 5경기 연속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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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이정후도 우투수를 상대할 때보다는 확실히 어려움을 겪었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0.340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0.327로 다소 약점을 보였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로 시즌 타율 0.262와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완전히 달라졌다. 오히려 우투수를 상대할 때(0.294)보다 더 강력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NL 전체 좌투수 타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0.500)이지만 우타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성적이 놀랍기만 하다. 좌타자 가운데서는 NL에서 가장 좌투수 공을 잘 때려내는 타자라는 것이다.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3-2로 추격을 당했으나 1점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14승 7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나란히 패배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 6패), LA 다저스(15승 7패)와 승차를 각각 1경기, 0.5경기로 좁히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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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