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 KBL "휘슬 불고 심판 의견 엇갈려 합의판정→카굴랑안 몸 맞았다고 판단" 해명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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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KBL(한국프로농구)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일어난 오심 장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2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수원 KT 소닉붐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나왔다.

프런트 코트에서 공격 상황에서 볼 핸들링을 하던 KT 카굴랑안이 벨란겔의 거친 수비에 공을 상대편 진영으로 흘렸다. 카굴랑안 또는 KT 선수가 잡으면 명백한 바이얼레이션이기에 카굴랑안은 공을 다시 잡지 않았다. 여기서 가스공사 벨란겔이 공을 잡고 역습을 펼치려 하자 갑자기 휘슬이 불렸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휘슬이 불려 명백한 오심이었다. 결국 볼 데드 상황으로 판단해, 벨란겔의 득점은 취소됐다.

이 장면을 두고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아니다"라고 했고, 신기성 TVN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지금 심판이 휘슬을 왜 불었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결국 이 경기의 승부는 KT가 가스공사에 78-76으로 신승했다. 불과 2점 차로 승부가 갈린 것이다.

KBL 관계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한 심판이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이라고 생각하고 휘슬을 불었다. 이후 다른 심판과 의견이 엇갈려 합의 판정 진행 후 당시 벨란겔이 볼을 소유하고 있어 가스공사 볼로 진행했다. 경기종료 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카굴랑안의 몸에 공이 맞았다고 생각해서 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강혁 가스공사 감독 역시 이 장면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심판이) 저한테 이야기하지 않고 저희 팀 코치한테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잘못 불었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벨란겔 선수가 공을 잡아서 갔는데 거기서 휘슬이 나온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우리 팀뿐 아니라 KT 역시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그 부분 역시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강혁 감독은 이번 시리즈 내내 지속된 판정 논란에 대해 "어떤 기준이 분명하게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도 초보 감독인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선수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경험이 많은 지도자였다면 흐름이나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강혁 감독은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이렇게 경기를 해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칭찬해주고 싶다. KT가 굉장히 좋은 팀이고 선수층도 두터운 팀인데 멋진 승부를 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올 시즌은 여기서 끝났지만, 다음 시즌도 준비 잘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