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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20일 대전 NC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7연승을 질주, 14승 11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NC를 상대로 2018년 6월 22∼24일 마산 3연전 이후 7년 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 신구장 3연전 스윕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전 전문가의 예측이 마침내 결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올해 1월 스타뉴스가 야구 해설위원 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화는 KIA, 삼성, LG와 함께 5강 진출 예상팀으로 만장일치 선택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A 위원은 "한화는 이번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선발진이 좋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비롯해 류현진과 문동주, 엄상백이 들어오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갖출 것"이라 평가한 바 있다.
이번 7연승 기간 돋보인 건 단연 선발진이었다. 13일 문동주를 시작으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가 계속해서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가 7연속 선발승을 한 건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부터 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선발 투수는 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이었다.
24년 만의 진기록은 에이스 폰세가 완성했다. 폰세는 7이닝 동안 공 100개로 1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과 함께 커브와 커터로 매 회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39이닝 56탈삼진을 기록, 왜 자신이 에이스로 낙점받았는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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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20일 대전 NC전에서 삼진을 잡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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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플로리얼이 20일 대전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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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20일 대전 NC전 2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연이은 맹타도 인상적이다. 3월 8경기 타율 0.143(28타수 4안타)으로 자신감을 잃은 모습마저 보였던 플로리얼은 지난 8일 잠실 두산전 멀티히트를 기점으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409(44타수 18안타)에 달해서 한화 상승세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상대 폭투에 이어 최재훈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5회말 최재훈의 중전 안타, 하주석의 번트 안타가 NC 내야진을 흔들었다. 최인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여기에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았다.
7회에는 하주석과 이원석이 각각 중전 안타와 볼넷으로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이 볼넷을 골랐고 문현빈이 다시 한 번 중전 2타점 적시타로 7-0을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천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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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이 20일 대전 NC전에서 나온 노시환의 통산 100홈런을 전광판을 통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