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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렌스 아트망. /사진=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원회 제공 |
아트망은 20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아담월튼(호주·86위)을 2-0(6-3 6-4)으로 제압했다.
단 72분 만에 경기가 끝날 정도로 아트망이 경기를 압도했다. 이로써 아트망은 2023년 9월 중국 광저우챌린저 이후 1년 8개월 만의 챌린저 등급 우승을 거머쥐었다. 챌린저 대회에서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인데, 125 등급 우승은 처음이다. 본인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우승을 올해 부산에서 달성했다.
신장 193cm의 왼손잡이인 아트망은 7개의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1개에 그친 월튼을 압도했다. 첫서브 성공율은 57%에 그쳤으나 들어가기만 하면 대부분 포인트로 연결될 정도였다.
1,2세트 모두 중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한 아트망은 그 격차를 계속 유지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자기 게임을 모두 지킨 것이 주효했다.
아트망은 프랑스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 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주최측이 주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2024년 7월 세계랭킹 118위로 본인 최고랭킹을 경신할 정도로 상반기 상승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랭킹도 177위까지 떨어졌으나 이번 부산오픈 우승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아트망은 지난 해 10월 상하이마스터스 예선에서도 월튼과 맞붙어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월튼과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부산오픈 우승을 달성한 아트망은 광주챌린저, 중국 광저우챌린저, 우시 챌리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반면 월튼이 이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했다면 개인 최고랭킹(85위) 경신도 가능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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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터렌스 아트망. /사진=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원회 제공 |
아트망은 "나는 아시아 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이번에도 부산 길거리를 돌아다녔는데 현대적이었고 또 아름다운 거리였다. 아시아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식 바베큐가 정말 맛있었다. 한국식 커피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경기가 계속 이어지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다. 다음 주 광주에서 시간이 된다면 한국의 커피 전문점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포켓몬스터 카드 수집가이다. 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포켓몬스터 수집가가 되는 것"이라고 자신을 재미있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