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인데 시즌 도중 '선수→감독' 파격 선임... 아스널 출신 '35세 MF' 지휘봉 잡았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아론 램지(오른쪽). /AFPBBNews=뉴스1
아론 램지(오른쪽). /AFPBBNews=뉴스1
유명 선수 출신 아론 램지(35·카디프시티)가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다.

카디프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메르 리자 감독을 경질했다"면서 "램지가 임시 감독을 맡아 남은 3경기를 이끌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민국 공격수 김보경이 뛰었던 카디프는 올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 9승15무19패(승점 42)로 리그 23위에 머물렀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십은 22위부터 최하위(24위)까지 리그원(3부)으로 강등되는 시스템이다.

카디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경험했지만, 2018~2019시즌 리그 18위에 그쳐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다. 이후 승격에 도전했으나 매번 실패했고, 올 시즌에는 3부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 결국 카디프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리자 감독과 결별했다.

그런데 카디프는 깜짝 선택을 했다. 소방수로 베테랑 미드필더 램지를 임시감독으로 파격 선임했다. 웨일스 국적의 미드필더 램지는 아스널(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다. 지난 2023년 여름에는 친정팀 카디프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대신 임시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맡았다.


카디프에 남은 건 이제 3경기다. 희망은 있다. 챔피언십에 잔류할 수 있는 21위 더비 카운티(승점 43)와 격차가 크지 않다. 20위 헐시티(승점 45)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다.

아스널 시절 아론 램지. /AFPBBNews=뉴스1
아스널 시절 아론 램지. /AFPBBNews=뉴스1
현지 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카디프의 임시 감독인 램지가 강등이라는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램지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 우리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보여줄 위치에 있고, 그 기세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