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놓고 웃는 클린스만과 똑같네' 레스터 감독, 강등됐는데 상대 선수들과 '웃고 농담'... 팬들 "제정신이냐" 분노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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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 반 니스텔루이 레스터 시티 감독이 강등 직후 리버풀 선수들과 웃고 농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더선 갈무리
루드 반 니스텔루이 레스터 시티 감독이 강등 직후 리버풀 선수들과 웃고 농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더선 갈무리
레스터 시티 팬들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49) 감독 때문에 분노가 폭발했다.

레스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위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레스터는 강등이 확정됐다.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EPL로 올라온 뒤 한 시즌 만의 재강등이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18(4승6무23패)로 19위에 자리했다. 잔류가 가능한 17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가 18로 벌어졌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순위는 그대로다. 레스터는 20위 사우스햄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강등을 확정했다.

레스터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첫 12경기에서 고작 2승을 올렸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감독. /사진=레스터시티 공식 SNS 갈무리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감독. /사진=레스터시티 공식 SNS 갈무리
레스터는 지난해 12월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반 니스텔루이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리그 20경기에서 단 두 번 승리했을 뿐이다.

더욱이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강등 확정 이후 보인 행동에 레스터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영국 '더선'은 이날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강등 후 리버풀 선수들을 웃으며 포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팬들은 그를 맹렬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강등했어도 우울한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장에서 바쁘게 하비 앨리엇 등 리버풀 선수들을 껴안으며 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스터 팬들은 '우리는 방금 강등됐는데, 반 니스텔루이는 미소를 짓네', '감독은 리버풀 선수들과 웃고 농담을 하네. 어이 친구, 우리는 강등됐다고' 등 반응을 보였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행동은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 후 미소를 지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레스터는 지난 2016년 강등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뒤엎고 우승을 거머쥐는 동화를 썼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제패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1위로 승격한 레스터는 EPL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렸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당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레스터 시티-리버풀 경기 장면. /사진=레스터시티 공식 SNS 갈무리
레스터 시티-리버풀 경기 장면. /사진=레스터시티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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