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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응원단의 모습. /사진=뉴스1 |
우즈베키스탄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에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우승을 따냈다. 반면 37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사우디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은 '결승 남북전'이 열리지 못하게 만든 팀들이다. 우즈베키스탄은 4강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해 결승에 진출했고, 사우디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 언론도 우즈베키스탄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은 지난 13일 대회 8강전에서 사우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일찍 짐을 쌌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후반전 2골은 사우디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에서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전력을 보인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과를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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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이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다. 사진은 우즈벡의 우승 기념 포스터.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
또 '우즈베키스탄은 9명으로 (편파 판정한) 심판을 포함해 12명과 싸워 이겼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막판 2명이나 퇴장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전반 40분 공격수 누르베크 사르센바예프가 상대 선수 얼굴을 발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측면 수비수 미라지즈 압둑카리모프가 거친 태클로 또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오히려 후반에 2골을 넣었다. 후반 6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크함마드 카키모프가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5분 사드리딘 카사노프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카사노프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결승전 쐐기골을 포함 4골을 넣으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아실베크 알리예프는 총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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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오른 사드리딘 카사노프.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