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무고사만 있나, '원더골 제조기+특급 조커' 이동률 폭풍 활약→벌써 3골 넣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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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왼쪽)와 이동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고사(왼쪽)와 이동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로 교체로 나서는데 벌써 3골을 터뜨렸다. 인천 유나이티드 '영입생' 이동률(25)이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2도 벌써 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예상대로 '유력한 승격후보' 인천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승1무1패(승점 19)를 기록 중이다. 2위 성남FC(승점 16), 3위 전남드래곤즈(승점 15)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이 먼저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핵심 공격수 무고사다. 지난 해 팀이 강등됐는데도 잔류하며 의리를 지켰다. K리그1 득점왕 출신 무고사는 K리그2에서 독보적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5시즌 8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득점 부문 단연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인천에는 해결사로 인정받을 만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특급 조커' 이동률이다. 올 시즌에 앞서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동률은 올해 7경기에 출전, 3골을 터뜨렸다. 유효슈팅은 총 9개로 경기당 평균 1.29개. 이 중 3골을 만들었다. 측면 공격수인데도 탁월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선발 멤버는 아니다. 제르소, 바로우가 버티는 측면 공격수 뎁스가 워낙 두터운 탓에 이동률의 출전시간도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120% 이상 해주고 있다.


게다가 3골 중 2골은 감탄이 나올만한 원더골이었다. 이동률은 지난 5일 화성FC 원정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또 13일 충북청주전에서 터진 이동률의 골도 엄청났다. 먼거리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상대 골키퍼도 움직일 수 없는 슈퍼골이었다. 분위기를 이어간 이동률은 직전 천안시티전에서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쐐기골을 뽑아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동률(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동률(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0년생 공격수 이동률은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2019시즌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20시즌 14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제주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어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이동률은 서울 이랜드를 거쳐 올해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인천은 이동률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활동량, 스피드가 강점인데,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나오니 이동률의 위력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이동률이 있어 제르소와 바로우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의 공격 옵션까지 넓어진 셈이다. 이동률의 활약 덕분에 인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이동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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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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