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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17 대표팀 주장 김유진. /사진=AFC 영상 갈무리 |
김유진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영상 인터뷰를 해 주목받았다. 김유진은 "우리는 우승하고 싶었다. 하지만 월드컵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4강에 든 것도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북한은 이번 '2025 AFC U-17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4강전에서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패하고 한국도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로 지면서 기대했던 '결승 남북전'을 열리지 않았다. 대회 3위 결정전은 열리지 않는다.
일본 언론도 북한 선수의 인터뷰에 관심을 보였다. 재일교포 3세 축구 언론인 김명욱은 "북한 선수가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보통 국제대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북한 선수에게 말을 걸어도 그냥 지나치기 때문이다. AFC는 인터뷰하기 극도로 어렵다고 하는 북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영상 인터뷰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북한은 한국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조별리그 보여준 결과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강호 이란과 1-1로 비기고, 타즈키스탄을 3-0으로 완파했다. 이어 오만과 2-2로 비겨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파했다. 공격 핵심 김유진은 2골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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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는 김유진.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
그러면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김유진은 "더 열심히 하고 다양한 기술을 습득해서 A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 또 언젠가는 축구 선진국인 유럽 프로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북한 선수들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월드컵을 본다. 때문에 유럽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다"며 "과거 한광선도 세리에A 칼리아리와 유벤투스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폐쇄적이지만 많은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걸 꿈꾼다"며 "북한 선수들의 영입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재능있는 북한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 팀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U-17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매체는 "김유진이 오는 11월 U-17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유럽 팀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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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북한 U-17 선수들.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