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태, 금메달 딴 ♥박승희에 한숨+망언 "운동신경 無"..갈등 폭발[동상이몽2][★밤TV]

김노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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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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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선수 박승희가 남편의 무심한 말에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5년 차 박승희, 엄준태 부부가 첫 출연했다.


이날 박승희는 "남편은 가방 브랜드를 운영 중인 대표이고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저는 키즈 브랜드 담당 디렉터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26개월 딸 규리는 시부모님이 돌봐준다고. 박승희는 "계획으로 아이를 가진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커리어가 중단될 수밖에 없어서 좀 많이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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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애만 보다 보니까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며 남편의 귀가만 기다렸다. 이래서 우울증이 오는구나 싶었다. 결국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부탁을 드려서 남편과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시부모님이 딸을 봐 주신다. 어떻게 보면 (시부모님이) 저를 살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승희 시부모님은 여전히 손을 잡고 다닐 정도로 금슬이 좋다고. 시어머니의 깻잎을 떼어주는 시아버지 모습에 박승희는 "남편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못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어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며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냐'고 하더라"고 토로하자 시어머니는 "그건 (엄준태가) 자기 아버지랑 똑같다. 여자는 말 한 마디면 다 풀어지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그런 걸 할 줄을 모른다"고 며느리인 박승희 편을 들었다.

시부모님이 돌아간 후 엄준태는 다시 집안일에 나섰다. 현재 엄준태는 박승희가 정리정돈을 제대로 하지 않는 행동을 두고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면 박승희는 엄준태의 지적과 한숨에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

연신 한숨을 내쉬며 집안일을 하던 엄준태는 욕실 수챗구멍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더 깊은 한숨을 뱉었다. 이를 모르는 박승희는 딸 규리를 재우고 휴식을 취했고, 엄준태는 쉴 새 없이 청소를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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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엄준태는 박승희를 향해 "너 샤워할 때 이런 거 안 보이냐"며 머리카락을 들어보였고, 박승희는 "정말 안 보였다. 미안하다. 거실에 있는 옷도 내가 치우려고 했다 미안하다. 나한테 얘기하면 나도 치울 수 있으니까 얘기해달라"고 사과했다.

드디어 휴식시간을 가진 두 사람은 박승희가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함께 시청했다. 엄준태는 박승희의 플레이를 보고 계속해서 훈수를 뒀고 박승희는 맞는 말만 하는 엄준태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엄준태가 "운동 신경이 없는 것 같다. 몸치 같다. (축구할 때) 박자가 되게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박승희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를 본 패널들은 "올림픽 금메달 딴 사람한테 할 말이냐. SNS를 좀 닫아놔야 할 것 같다"고 엄준태의 행동을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되는 지적에 박승희는 "오빠랑 같이 보기 싫다. 아침부터 계속 한숨 쉬고, 오늘도 보면 한두 개가 아니다.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오빠는 꼭 얘기할 때 한숨부터 쉬지 않냐"고 폭발했다.

이어 "나는 예전부터 그게 너무 상처고, 눈치가 보인다. 결혼하고 쭉 눈치를 보면서 살았다"고 토로하자 엄준태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눈치 보고 그런 걸 떠나서 내가 느끼기에는 네가 배려가 없다. 같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너는 네 라이프 스타일대로 살지 않냐. 막말로 퇴근 후 자기 옷 한 번도 제대로 건 적 없지 않냐. 그냥 다 놔두면 내가 치우지 않냐"고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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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태는 "내가 맨날 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하나 싶다. 최소한 '오빠가 고생하니까 내가 이런 거라도 지저분하지 않게 써야지'라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 정도로 서운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박승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승희는 "딸 보는 거는 내가 다 하지 않냐. 오빠는 규리 목욕시킨 적이 언제냐. 나도 오빠가 그렇게 해주는 거 고맙고, 미안하고 아차 싶을 때도 많다. 그런데 이런 말까지 하기 싫었는데 나는 오빠랑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퇴근한다. 거기에 방송도 하고 해설도 한다. 그런 데다가 내가 놓친 것들을 오빠가 하나하나 다 얘기하는 게 정말로 너무 힘들다"고 그간 쌓인 고충을 거침없이 쏟아내다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승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다른 생활 습관으로 항상 싸워왔다. 남편과 사이가 좋고 싶은데 해결할 방법을 정말 모르겠다. 이게 해결이 안 되면 못 살 것 같고, 결론은 헤어지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엄준태는 "무심코 한 행동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살처럼 꽂혔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반대로 생각해 보니까 많이 이해가 됐다"고 박승희의 마음을 뒤늦게 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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