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쐐기 1타점 3루타 맹활약 'SF는 밀워키에 5-2 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4.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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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운데)가 2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7회 적시 3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루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21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행진이 '5'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날 다시 장타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적이 없을 정도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29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83.

이정후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상황에서는 프리스터의 싱커에 3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 이어 5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닉 미어스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2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행 주자가 아웃되며 이정후는 1루에 섰으나, 후속 맷 채프먼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무안타는 어울리지 않았다. 팀이 3-2로 앞선 7회말 2사 1루 기회.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좌완 재러드 케이닉이 서 있었다. 이정후의 타석을 앞두고 밀워키 투수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정후는 케이닉의 낮은 싱커(149.8km)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홈인. 계속해서 이정후는 2루를 지나 3루에 슬라이딩을 통해 들어간 뒤 팀 동료들이 있는 더그아웃을 가리킨 채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정후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이정후의 올 시즌 두 번째 3루타. 아울러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장타와 타점을 기록한 이정후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7회 이정후의 쐐기타와 8회 나온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묶어 5-2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헤이든 버드송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윌머 플로레스가 6회 결승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5위(7개)에 자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15승 8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16승 7패)와 승차는 1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