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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사진=김휘선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서.
-지난 20일에 열린 두 번째 팬콘서트에는 제로베이스원 결성 2주년을 기념해 오랜만에 '보이즈 플래닛' 교복을 입어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리키=거의 비슷한 의상을 다시 입으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걸 느꼈어요. 비주얼이랑 실력도 더 좋아진 것 같죠. 초심은 똑같아요.
▶성한빈='교복을 입고 어떤 기록을 남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멤버들과 담당 직원들의 마음이 합쳐져서 나온 결과였어요. 저희 마음 속에는 언제나 '보이즈 플래닛'이 있죠.
-팬콘서트 말미, 일부 멤버들은 엄청 울기도 했더라고요. 그 눈물의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김규빈=전 울 생각이 없었고 울 만한 감정도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1년 전에 찍었던 영상에서 한빈이 형이 이름을 부르면서 얘길 하는데 첫 번째 위기가 왔어요. 이후 일렬로 서서 마지막 곡을 부르러 B스테이지로 넘어가는데 그때 한빈이 형이 안 가고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때 2차 위기가 왔죠. 마지막 무대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보다 직접 눈에 담고 싶어서 턱을 괴고 가만히 보고 있는데 한빈이 형이 옆에 와서 3차로 무너졌어요. 한빈이 형 때문에 운 거예요. 울고 있는데 한빈이 형에 이어 유진이가 두 번째로 와서 위로를 해주는데 위로해줄 때 유진이 특유의 눈빛이 있어요. '형 울어요?'와 '왜 울어요?'하는 느낌이 공존하는 눈빛을 발견해서 다시 얼굴을 가리고 울었죠.
▶성한빈=제가 규빈이에게 가는 동시에 유진이도 규빈이를 발견해서 셋이 굉장히 따뜻한 경험이었어요. 규빈이를 포함해서 모든 멤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게 교복을 입고 등장한 후 첫 무대를 하고 멘트 대형으로 섰는데 그때 제가 울컥하더라고요. '행복한 날이고 20일이 팬콘서트 마지막 날이니까 재밌게 놀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주위를 봤는데 '보이즈 플래닛'을 했을 때의 그 얼굴들이 똑같이 있는 거예요. 그동안 많이 성장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이 컸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도 감동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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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김태래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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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석매튜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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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김지웅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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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장하오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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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사진=김휘선 기자 |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로베이스원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석매튜=저희들의 마인드와 얼굴을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또 '보이즈 플래닛'을 시작으로 촬영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케미를 너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로베이스원이 엄청 웃기다고 생각해요.
▶박건욱=해외 팬분들이 K팝 보이 그룹을 좋아하는 큰 이유는 그들만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랑 팀의 우정, 관계성인 것 같아요. 저희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스토리텔링을 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저희의 우정이 탄탄하다는 걸 팬분들도 잘 느끼시고 있는 것 같아서 어느 나라에서든 제로베이스원의 매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죠. 무엇보다도 석매튜가 영어를 잘해요.
-데뷔 후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박건욱=전 '보이즈 플래닛'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숙소에 가서 침대에 누운 그날의 기분이 아직까지 잊을 수 없어요. 몇 시간 동안 심장이 계속 콩닥 콩닥거렸거든요. 자려고 누웠을 때도 그랬어요. 전 연습생 때도 숙소 생활을 안 해서 아예 처음이라 더 설렜던 기억이 있어요.
▶김지웅=제로베이스원이라는 팀으로 도쿄돔 무대에 처음 섰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일본에서 가장 큰 돔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서보고 싶다고 꿈꿔왔던 곳이었는데 제로베이스원 멤버로서 섰을 때 조명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게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어요.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긴장도 많이 했고 다음 생애까지도 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오는 7월이면 벌써 데뷔 2주년을 맞이하는데 앞으로 제로베이스원이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성한빈=항상 말씀드리는 건 더 많은 제로즈(팬덤명)들과 만날 기회를 만드는 거예요. 저희도 힘써서 매번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멤버들의 의견까지 취합을 해서 최대한 앨범의 완성도와 노래 퀄리티를 좋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앞으로 제로베이스원의 다양한 모습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언제나 곳곳의 제로즈들을 만날 생각이 있어요.
▶김지웅=어떠한 도전이든지 다 두려워하지 않고 제로베이스원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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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리키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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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한유진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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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박건욱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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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김규빈 /사진=김휘선 기자 |
-올해 특별한 계획도 있을까요?
▶성한빈=더 큰 앨범이 올 수도 있다? 기존 앨범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큰 앨범이 올 수도 있다는 스포를 해드리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