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복수해서 신나지요?" 버림받았던 누누 감독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대인배 면모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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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토트넘에 승리한 뒤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승점 60(18승6무9패)로 리버풀, 아스널에 이어 3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강호 뉴캐슬(4위), 맨체스터시티(5위), 첼시(6위)보다 순위가 높다. 1981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UCL 무대 진출을 노리는 노팅엄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누누 감독은 '토트넘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서 기쁘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누누 감독과 토트넘의 악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1년 누누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약 4개월 만인 11월 경질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를 거쳐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그는 매 시즌 강등권에서 맴돌던 팀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꿔 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그를 버린 토트넘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승점 37(11승4무18패)로 리그 16위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올라있어 리그를 포기하고 UEL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서 짧은 시절을 회상하며 "토트넘의 감독이라 영광이었다. 크고 위대한 팀이기 때문이다"라며 "큰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고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승리했지만 토트넘이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이 우리를 압박했기 때문에 우리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치고 지키는 축구를 해야했다"고 오히려 토트넘을 치켜세웠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은 졌지만 우리를 상대로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는 운 좋게 승리했다"고 거듭 겸손함을 나타냈다.

노팅엄-토트넘 경기 장면.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노팅엄-토트넘 경기 장면. /사진=노팅엄 공식 SN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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