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LG 효과인가, KBO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우취 2G에도 새 역사 썼다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LG 트윈스 팬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한국 프로야구가 그 흥행을 올해도 이어갔다. 지난해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이날 열린 잠실, 수원, 고척 경기에서 총 2만 5247명을 동원하며 200만 관중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경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가 우천 취소됐음에도 나온 신기록이라 더욱 놀랍다. 22일 경기까지 KBO리그는 누적 관중 200만 5371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인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종전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는 126경기 만에 달성했던 2012시즌이다. 올해는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달성하면서 종전보다 8경기를 줄여 역대 최소 경기 달성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 4월 6일 100만 관중을 돌파한 지 16일 만에 200만 관중을 넘어섰다. 22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6995명으로 지난해 동 경기 수 대비 약 19% 증가했다.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분류되는 LG 효과가 상당하다. LG는 탄탄한 선발진과 쉴 틈 없는 타선에 힘입어 22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18승 6패로 2위 KT 위즈(13승 1무 10패)와 4.5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LG 트윈스 팬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KBO에 따르면 구단 별로는 LG가 32만 879명의 팬이 구장을 찾아 관중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삼성이 31만 9055명을 기록해 나란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 외에도 SSG 랜더스가 23만 1191명, 두산 베어스가 22만 1814명, 롯데가 20만 4280명으로 3개 구단이 총 20만 관중을 넘어섰다.

평균 관중에서도 LG가 2만 292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2만 2790명으로 2위, 두산이 2만 165명으로 3위를 마크해 3개 구단이 2만 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SSG는 1만 7784명, 롯데는 1만 7023명으로 뒤를 이으며 평균 1만 7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동원 중이다.

구장별로 매진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까지 열린 118경기 중 약 42%에 해당하는 50경기가 매진됐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홈 경기 14경기 중 무려 12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매진을 기록했고 뒤이어 삼성이 9차례, 한화가 8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마무리 장현식이 권희동과 김휘집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20일 SSG전 패배에 이은 LG의 올 시즌 첫 2연패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홈팀 키움이 선발투수 하영민의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오선진의 결승타,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두산에 5-4 승리를 거뒀다.

수원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SSG로 트레이드됐던 오원석의 첫 친정팀 상대 등판이었다. KT 선발로 나선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했다. 김민혁, 허경민, 문상철이 각각 3안타를 치면서 KT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잠실야구장 3루를 가득 채운 삼성 라이온즈 팬들. /사진=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