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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엄태웅, 윤혜진 부부 /사진=윤혜진 인스타그램 캡처 |
배우 엄태웅이 자신을 향한 손편지를 받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태웅은 23일 자신을 향해 한 팬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공개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멘트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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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엄태웅 SNS |
사진에 담긴 손편지에는 '팬이 보내요'라는 마지막 문구와 함께 엄태웅의 사진전 개최에 대해 "눈물이 자꾸 나왔어요. 연예인을 이야기할 때 저 배우 연기 잘하네, 좋다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어느날 TV를 보다 한 배우가 눈에 들어와서 남편에게 '나 저 배우 팬 해야 되겠어'라고 했어요. 처음 가진 팬심이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냥 엄태웅 님이 좋았어요. 웃음이 나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그냥 다 기쁘고 좋더라고요. 자주 보고 싶어요. 제 마음 속 1호 배우입니다. 앞으로 꽃길만 걸어요"라며 아내 윤혜진을 향해서도 "고맙고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혜진도 댓글로 "아...눈물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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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엄태웅 SNS |
엄태웅은 2016년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이 터지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는 그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에서 일했던 A씨로부터 성폭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A씨가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업주 B씨와 공모해 엄태웅에게 수차례 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해당 업소를 방문해 A씨와 성매매를 한 혐의는 인정되어 100만 원 벌금형에 처해졌다.
이후 엄태웅은 최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VIP 시사회에 참석, "황병국 감독님이 오래전부터 ('야당'을) 준비하는 걸 들었다. 굉장히 완성도 있고 재밌을 거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를 남겼다. 이는 엄태웅이 무려 9년 만에 국내 취재진 앞에 선 것이었다.
이후 엄태웅은 개인 사진전 '시간의 공기'를 열고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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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5 /사진=김휘선 hwijpg@ |
엄태웅은 "불미스러운 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에게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저희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다. 나로 인해 생긴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윤혜진은 남편을 용서했다며 눈물로 심경 고백을 전한 바 있다. 2020년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래도 남편, 딸과 계속 발리에서 붙어 있으려고 했다. 그리고나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내가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고 엄태웅의 논란 당시 심경을 뒤늦게 터놓았다.
또한 윤혜진은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윤혜진은 일각의 '돈 때문에 이혼 안 한다'라는 루머에 대해 "답답한 소리 하지 말라"라며 울분을 토했었다. 그는 "남편이 수십 억을 만들어놓고 수 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 하고 돈을 다 썼다. 그리고 우리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 받은 적 없다.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