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격침한 中 축구스타, 충격 '90억' 빚더미→美 도주 역대급 논란... 도대체 무슨 일이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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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왼쪽)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는 왕용표. /AFPBBNews=뉴스1
장현수(왼쪽)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는 왕용표. /AFPBBNews=뉴스1
축구 스타의 황당한 도주로 중국 축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3일(한국시간) "전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왕용표(38)는 전 소속팀으로부터 4500만 위안(약 90억 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왕용표는 어린 시절 축구 천재로 통했다. 중국 국가대표팀에서도 18경기 8골을 기록한 수준급 공격수였다. 특히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며 중국의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독일)였다.

하지만 중국 축구 스타는 한순간에 몰락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왕용표는 4월 중순 전 소속팀인 톈진 톈하이와 상하이 선화로부터 소송당했다. 매체는 "2017년 상하이는 왕용표를 영입하기 위해 톈진에 2000만 위안(약 40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면 계약이 확인됐다. 상하이는 선수 4명과 왕용표를 영입하기 위해 8500만 위안(165억 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당시 중국 슈퍼리그의 선수 1인 이적료 상한선은 2000만 위안이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왕용표(가운데)가 상대 태클에 쓰러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왕용표(가운데)가 상대 태클에 쓰러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어 매체는 "이면 계약을 지키지 않은 상하이는 왕용표 이적료만 지급하고 나머지 네 명의 이적료를 주지 않았다"며 "하지만 왕용표는 상하이로 떠나더니 6개월 뒤 급히 선전FC로 또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왕용표가 두 구단의 이적 예산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두 구단 모두 왕용표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설에 휘말리기 전 왕용표는 14세에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2009년 중국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기대주였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왕용표는 2012년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골든보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왕용표는 평소 부를 과시하는 등 거만한 태도로 중국 팬들의 눈 밖에 났다. 매체는 "왕용표는 전성기에 2000만 위안 규모의 재산을 소유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왕용표의 기량은 점차 하락했다. 대다수 중국 팬은 축구 규칙을 무시할 정도로 거만한 선수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송에 휘말린 왕용표는 법정 출석까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닷컴'은 "왕용표는 전 소속팀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체불금 분쟁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왕용표는 미국에 있다. 재판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 그는 도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왕용표(오른쪽 위)가 날아차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왕용표(오른쪽 위)가 날아차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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