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죽는 게 소원" 故강지용 비보 후폭풍..시댁 비난까지[스타이슈]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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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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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구본상 SNS 캡처
故 강지용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구본상 SNS 캡처


JTBC 리얼 부부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강지용의 충격 비보가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방송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됐던 가정사와 충격적인 발언들을 두고서도 여러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지용은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천안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이혼숙려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던 고인의 아내와 딸이 상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인은 25일 엄수되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고인의 소식은 절친인 전 축구선수 구본상을 통해 알려졌다. 구본상은 생전 강지용이 아내와 출연했던 '이혼숙려캠프'에도 지인으로 등장한 바 있으며 당시 방송에서 강지용 부부는 돈 문제로 갈등을 드러냈었다. 강지용은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대출금이 3~4000만 원"이라고 토로했었다.

이와 관련, JTBC 관계자는 23일 스타뉴스에 "현재 제작진이 논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들의 출연분이었던 27회~30회 다시보기 서비스도 결국 중단됐고 제작진도 "고인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고인의 출연분(27~30회) VOD는 삭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고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쳤으며 2022년 천안시 축구단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당시 방송에서 강지용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축구선수였다. 2009년 입단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다. 2020년 무릎 수술을 했을 때 술자리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고 그날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아내가 예뻐서 제가 먼저 다가갔고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안 후부터 현실을 겪게 됐다"고 아내와의 인연을 밝혔다.

강지용은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 근무 중이었다. 그는 "은퇴를 고민할 때 아내 뱃속에 아이가 있으니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축구 코치를 하면 아내, 아기와 떨어져야 하니까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됐다. 월 평균 300 중후반 정도를 번다. 컨디션 좋았을 때는 연봉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이어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이다은은 사사건건 강지용에게 짜증을 내거나 태클을 걸었다. 강지용은 "부부 싸움 후 잠깐 집을 나갔는데 아내가 도어락 건전지를 빼버렸다. 제가 흥분하면 말이 막혀서 아내한테 당하기만 한다. 문을 안 열어주면 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도 밖에서 지낸다"고 토로했다.

강지용은 아내를 향해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지금 나갈 돈이 한두푼도 아닌데 왜 자꾸 아이 것을 사자고 하냐"고 하자 이다은은 "네가 돈 없는 게 내 탓이냐"고 받아쳤다.

강지용은 "아이를 낳고 대출금이 3~4천만 원 정도 생겼다. 아내가 쓰는 게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아내의 씀씀이를 지적했고, 이다은은 "나는 애 이렇게 키울 거면 애 안 낳았다. 우리집은 네가 문제다. 애초에 네가 돈 가지고 오면 될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이후 강지용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너 갈 데 없지 않았냐. 네가 돈을 얼마나 벌겠냐'고 가슴 후벼파는 말만 한다"고 토로하고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되어 있다. 다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 갔는데 아이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 현재 이혼 의사는 100%다.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살 의지를 꺾어버렸다"고 말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방송에서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고 할 만큼 힘든 사정을 털어놔 그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더했으며 고인의 부모와 관련한 여러 일화를 두고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댓글에는 "이건 부모가 좀 많이 나쁨", "자식이 이럴정도로 힘들었는데도, 맡아준다던 자식 연봉을 주지 않는다?? 부모가?? 진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도껏 욕심을 부렸어야지" 등의 글을 남겼다.

故 강지용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FC
故 강지용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FC


한편 비보가 알려진 이후 과거 고인이 속했던 구단들도 고인의 추모를 전했다.

부천 FC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2016년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던 강지용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강원FC는"고 강지용 선수를 추모한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2018년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고강지용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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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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