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구위 안 좋다" 김태형 감독도 걱정 태산, 'ERA 5.67' 롯데 장수 외인 심상치 않다 [부산 현장]

부산=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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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장수 외인 찰리 반즈(30)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에이스의 계속된 퍼포먼스 하락에 김태형(58) 감독도 걱정이 태산이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반즈가 눈에 띄게 구위가 안 좋다. 다음 경기 한 번 더 지켜보겠지만, 더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반즈는 2022시즌 롯데에 합류해 벌써 계약 4년 차를 맞아 장수 외인의 길에 들어선 좌완 투수다. 3시즌 동안 꾸준히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9승 이상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의 1선발로 자리잡았고 무난히 올해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이 좋지 않다. 전날(23일) 경기까지 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 33⅓이닝 29탈삼진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아서 피안타율이 0.28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53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그 이유로 구위 자체의 하락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구속도 3회가 지나면 시속 140km이 겨우 나온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려면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에서 헛스윙이 나와야 하는데 공이 밋밋하니까 안 나온다. 아니면 직구 구위로 이겨내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선수 본인도 계속 코너로만 던지려고 한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전날 부산 한화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반즈는 1회에만 5실점하면서 최종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의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한번에 잡지 못하면서 꼬인 측면은 있었으나, 한화 타자들과 쉽게 대결하지 못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한화 타자들이 건드리기에 바빴고 문현빈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는 어렵게 승부하다가 허무하게 볼넷을 내주곤 했다.

김태형 감독은 "(1회 황영묵의 타구도) 실책이라기보단 정말 잘 맞은 타구라 안타라 봐도 된다. 지금 반즈가 더 걱정이다. 누가 잘해서 기쁘기보단 (반즈로 인해) 슬픈 게 더하다. 1선발은 계산이 나와야 한다"며 "뭔가 결정을 하고 어떤 상황이 되기 전까진 계속 로테이션에 두려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한화는 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3일 부산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3일 부산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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