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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오른쪽)이 24일 부산 한화전 6회말 1사 2, 3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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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14승 1무 12패를 달성한 롯데는 4위를 유지했다. 9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15승 12패로 잠시 멈춰섰다. 이날 롯데는 2만 2669명을 동원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평일 경기 만원관중을 동원했다. 평일 경기 매진은 2024년 8월 28일(2만 2758명) 이후 처음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부터 사직 야구장 좌석 수가 2만 2665석에서 2만 2669명으로 증설됐다.
승부처는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는 6회말이었다. 황성빈과 윤동희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한화 벤치는 빅터 레이예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나승엽을 선택했는데, 최악의 한 수가 됐다. 나승엽이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 타구로 4-3 역전을 해냈다.
한화는 이 한 점을 끝내 뒤집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8'에서 중단했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김원증을 상대로 이재원이 초구를 건드려 땅볼 아웃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5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끝까지 버텨내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이후 등판한 김상수(⅓이닝)-정현수(⅔이닝)-정철원(⅔이닝)-김원중(1⅓이닝)의 불펜은 1점 차 승부를 끝까지 막아내며 철벽을 자랑했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나승엽이 동점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알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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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24일 부산 한화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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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오른쪽)이 24일 부산 한화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한화는 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한화가 선제점을 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전 안타, 채은성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임종찬과 최재훈이 연속 아웃됐으나, 심우준이 3루수 방면 절묘한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여기서 안치홍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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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24일 부산 한화전 4회말 류현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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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이 24일 부산 한화전 9회 역투하고 있다. |
6회 대역전이 이뤄졌다. 황성빈, 윤동희가 연속 안타를 때렸고 고승민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 벤치의 선택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레이예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나승엽을 선택했지만, 나승엽이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이 됐다. 여기서 전준우까지 유격수 땅볼로 역전 타점까지 뽑으며 롯데가 앞서 나갔다.
반면 롯데 벤치의 선택은 주효했다. 8회초 2사에서 정철원이 2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과감하게 마무리 김원중을 등판시켰다. 김원중은 이재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 8회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8회말 레이예스의 2루타, 나승엽의 진루타,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정보근의 뜬공 타구에 3루 대주자 한태양이 빠르게 홈을 훔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김원중은 9회 아웃카운트 3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롯데의 승리를 지키고 KBO 12번째 140세이브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