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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을 하고 있는 푸이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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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호소하던 푸이그(가운데)가 어깨를 돌려보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는 이제 더 이상 악동이 아니다. 어깨 부상으로 병원 검진을 갔다왔지만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뛰다 어깨를 다쳤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유성이 던진 125km 커브에 어깨를 맞고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임지열 타석에서 견제구에 1루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푸이그의 어깨가 땅에 강하게 부딪혔다. 고통을 호소한 푸이그는 어깨를 돌려보며 이상을 확인했고 이상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푸이그에게 다음날인 24일 아침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시합으로 인한 긴장이 다음 날 풀려 푸이그는 왼쪽 어깨 부위에 고통이 늦게 느껴졌다. 즉각 병원으로 이동했고 어깨 회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2차 검진 결과 왼쪽 극상근건(어깨)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며칠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천만다행이다. 푸이그는 이번 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0.217(106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오윤 타격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타격 자세 교정 훈련을 했다. 22일 두산전 홈런을 때려냈고 23일 멀티 히트까지 쳐 타격감이 올라오는 페이스에서 당한 부상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한창 타격 성적이 침체되어 있을 때에도 자기를 믿고 기용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했었다"고 아쉬워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푸이그가 약간의 통증 만큼은 왠만하면 참고 뛰는 스타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행스럽게 푸이그에게 보은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24일 경기에서 2차 검진을 마치고 푸이그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푸이그가 과연 팀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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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에서 주루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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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를 마치고 두산 더그아웃을 바라보는 푸이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