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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오른쪽)가 25일(한국 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행진이 '5'에서 멈췄다. 22일 밀워키전에서 3루타를 터트린 이정후는 전날(23일)에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24일 3안타 경기를 펼친 뒤 이날 경기에서는 3출루와 함께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3을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81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밀워키 선발 우완 토비아스 마이어스를 상대로 초구 몸쪽 속구를 공략,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정후의 올 시즌 11번째 2루타였다. 이 2루타로 이정후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2루타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재차 1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월 솔로포로 승부를 재차 2-2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3회말 무사 1루에서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팀이 2-5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1루로 향했다. 이정후가 3출루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어 곧바로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는 4-5, 한 점 차로 바싹 밀워키를 추격했다.
이정후는 팀이 여전히 4-5로 뒤진 6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몸쪽 높은 싱커를 제대로 잡아당겼으나, 강한 땅볼 타구가 1루수 미트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1루수 땅볼 아웃.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볼넷과 후속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야스트렘스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피츠제럴드가 과감하게 홈을 쓸며 5-5 동점을 이뤄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좌익수 방면 타구를 밀워키의 좌익수 옐리치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가 역전 득점을 올렸다. 다음에 이정후가 들어섰으나 2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회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17승 9패를 마크했다. 반면 밀워키는 13승 1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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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25일(한국 시각)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