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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8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2025.04.08 /사진=김휘선 hwijpg@ |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서는 이영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영애는 연극 '헤다 가블러' 홍보차 '철파엠'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철을 진심으로 보고 싶었다. 홍보팀들이 0순위로 추천해 주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인 '헤다 가블러'를 홍보했다. 그는 "제목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젊은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봐도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백 년 전, 사회에 억압된 여성들의 날아가고 싶은 욕망과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굳이 여성의 입장에서 보지 마시고,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억압과 스트레스가 있지 않나. 연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여러 배우들도 나오는데, (이영애는) 원 캐스트더라. 그러면 혼자 다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영애는 "건강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연극만 집중하기 때문에 운동 못 하고, 집에서 유튜브 보면서 운동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는 '짜장면' 이후 32년 만 연극에 복귀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짜장면'은 25살 때 했다. 그땐 모든 걸 다 하고 싶고, 호기심이 많을 때였다"며 "또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느낌이 오래 남아 있었다. 이후에는 대학원 가서 워크숍에서 (무대에) 오른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극에 복귀하는 심경으로 "처음에는 설렘으로 시작했다가 걱정이 슬슬 되면서 지금은 부담이 만 배가 됐다"며 "모르면 용감하다고, 내가 무식했다. 내 발등을 찍었다. 그래도 너무 힘든데, 너무 재밌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영애는 연극을 시작한 후 달라진 아침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연극 시작하고 나서는 집-연습실 그게 다다. 아침에 애들이 학교 가고, 남편이 출근하니까 8~9시에 일어나 다시 좀 잔다"고 말했다.
이어 "애들이 워낙 일찍 가서 아침은 같이 못 먹는다. 그래서 도와주시는 분들 통해 아이들 챙긴다. 남편 가는 건 볼 때도 있고 잘 때도 있다. 그러다 일어나서 밥 먹고 도시락 싸서 연습실 간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최근 빠져 있는 노래도 밝혔다. 그는 "딸이 15살이라 아이돌을 다 꿰고 있다. 투바투(투모로우바이투게더)부터 시작해서 NCT, 보넥도(보이넥스트도어) 등 노래 들으면 다 안다. 콘서트도 간다. 겸사겸사 나도 젊어진다. 딸 따라서 조공도 바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리 실력도 공개했다. 이영애는 "음식하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웬만한 건 다 한다. 요즘에는 아들이 고기 초밥을 좋아해서 그걸 자주 해준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솔직한 입담도 자랑했다. 그는 "'헤다 가블러' 연습하면서 떡볶이, 김밥도 먹는다. 떡볶이를 먹고 있으니까 출연 배우들이 '떡볶이도 드시냐'고 하더라. 내가 유기농만 먹을 줄 알았나 보더라. 그래서 '아니다, 인생이 인스턴트다'라고 했다. 시간 없을 때 인스턴트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게 섬세하게 파고든 고전 명작. 이영애는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이고 지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성격의 복합적인 캐릭터인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았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