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동갑' 아스널 천재 MF, 감독 됐다... 그런데 '옛날 생각나네' 전 맨유 캐릭→전 동료 램지와 '사령탑 맞대결'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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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윌셔 노리치시티 임시감독. /AFPBBNews=뉴스1
잭 윌셔 노리치시티 임시감독. /AFPBBNews=뉴스1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아스널(잉글랜드) 출신 잭 윌셔(33·노리치시티)가 감독이 됐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33·토트넘)과 같은 나이지만, 이른 나이에 감독 커리어를 쌓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속한 노리치는 지난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하네스 호프 토루프 감독과 결별했다"면서 "윌셔 감독대행이 남은 2경기를 지휘한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아스널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그 윌셔가 맞다.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뛰기도 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이후 본머스, 웨스트햄(이상 잉글랜드), 오르후스(덴마크)를 거쳐 선수를 은퇴를 선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스널 18세 이하(U-18) 팀을 이끌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해 10월 노리치 코치로 부임한 뒤 이번 기회를 통해 임시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그런데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대 사령탑들이 꽤 흥미롭다. 먼저 노리치는 26일 원정에서 열리는 2024~2025 챔피언십 46라운드에서 미들스브러를 상대한다. 미들스브러의 사령탑은 EPL 대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캐릭 감독이다. '한국 레전드' 박지성의 동료이기도 하다. 윌셔 역시 선수 시절 캐릭과 라이벌 경기를 펼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만나는 것이다.

마이클 캐릭 미들스브러 감독. /AFPBBNews=뉴스1
마이클 캐릭 미들스브러 감독. /AFPBBNews=뉴스1
미들스브러를 상대하면 더 흥미진진한 사령탑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아스널 시절 함께 했던 아론 램지 카디프시티 감독이다. 노리치는 내달 카디프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윌셔와 램지의 감독 대결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램지도 윌셔와 마찬가지로 최근 임시감독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윌셔보다 더 파격적이었다. 램지는 올 시즌 선수로 활약했다. 그런데 카디프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오메르 리자 전 감독을 경질했고, 곧바로 소방수로 램지를 택했다. 베테랑 램지는 임시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맡았다. 램지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직전 옥스퍼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롬 램지 카디프시티 임시감독. /AFPBBNews=뉴스1
아롬 램지 카디프시티 임시감독.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윌셔의 노리치는 챔피언십 14위(승점 53)에 위치했다. 반면 램지 감독의 카디프는 23위(승점 43)에 머물렀다. 챔피언십은 22위부터 24위까지 리그원(3부)으로 강등되는 시스템이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그야말로 운명의 만남이다. 자칫 동료였던 윌셔 때문에 램지가 강등될 수도 있다.

일단 이들과 함께 했던 미켈 아르테타 현 아스널 감독은 윌셔, 램지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옛 동료들이 감독이 돼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 두 선수 모두에게 최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스널 시절 잭 윌셔(왼쪽)와 아론 램지. /AFPBBNews=뉴스1
아스널 시절 잭 윌셔(왼쪽)와 아론 램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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