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터지나 했는데...' 비상 걸린 키움, 푸이그 부상에 "일요일(27일) 돼야 윤곽 나올 듯"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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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가운데)가 23일 두산전에서 2회말 1루에서 귀루 과정에서 땅에 강하게 충돌하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키움 푸이그(가운데)가 23일 두산전에서 2회말 1루에서 귀루 과정에서 땅에 강하게 충돌하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제 좀 살아나나 싶었지만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의 이탈에 키움이 속을 태우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후 1루 귀루 슬라이딩 중 강한 충격으로 어깨를 다쳤다. 왼쪽 어깨 회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외국인 투수 대신 타자를 2명으로 구성한 키움이기에 더 뼈아픈 결과다. 홍원기(52) 키움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푸이그 선수는 일요일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지금 경기는 힘들 것 같고 일요일(27일) 정도 돼야 어떻게 해야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강한 충격으로 인해 아직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후반 대타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가능성을 닫아 놓겠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푸이그는 아직 부상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27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본 뒤 그 이후에도 엔트리 제외 여부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통증을 호소하는 푸이그(가운데)와 몸 상태를 체크하는 스태프들.
통증을 호소하는 푸이그(가운데)와 몸 상태를 체크하는 스태프들.
23일 경기에서 2회 몸에 맞는 공을 맞은 푸이그는 4회 머리를 향한 공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끌어안으며 달랬지만 양 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푸이그도 더 이상 흥분하지 않았고 두산 쪽에서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푸이그는 불방망이로 무언의 시위를 했다. 6회 박치국, 8회 이영하의 속구를 연달아 받아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무려 13경기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타율이 0.202까지 떨어졌지만 22일 15경기 만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부상이다.

키움은 올 시즌 가벼워진 타선의 무게감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투수를 2며으로 구성하는 걸 포기하고 푸이그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총액 6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한 카디네스에 비해 100만 달러(14억 3800만원) 전액 보장으로 데려온 푸이그의 어깨가 더 무거운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고 9승 19패, 승률 0.321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키움으로서 외국인 타자의 이탈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잃는 것과 같은 효과다. 푸이그의 이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키움은 이날 전태현(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다.

23일 경기 4회말 두산 투수 김유성의 공이 머리로 향하자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푸이그(오른쪽 끝).
23일 경기 4회말 두산 투수 김유성의 공이 머리로 향하자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푸이그(오른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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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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