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샤이니 멤버들은 나의 안식처..50대가 돼도 아이돌" [인터뷰②]

연극 '랑데부' 샤이니 최민호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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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 사진=예술의 전당
최민호 / 사진=예술의 전당


샤이니 멤버이자 배우 최민호가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후 차기작으로 또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이다.

최민호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달 오페라하우스에서 연극 '랑데부'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 '랑데부'는 로켓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 집 딸 지희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중력이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며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민호는 극중 태섭 역을 맡아 지희와 100분의 극을 이끌어 간다.


최민호는 "벌써 절반 넘게 공연을 했다. 그러다보니 한 회 한 회가 더 아쉽고 제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 초반에 공연할 때는 연습한 것을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틀리면 어떻게 하나 불안하기도 했다. 반응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연극을 보고 울고 웃어 주셔서 내가 준비한 것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무대가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더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민호는 '랑데부'에서 100분간 무대에 올라 긴 형태의 스테이지를 꽉 채운다. 긴 시간, 색다른 형태의 무대를 꽉 채우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최민호는 "일단 잘 몰라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연극은 아니지만, 처음 대본을 받고 마법처럼 홀린 느낌이 들고 재밌을 것 같아서 무조건 해보자하는 생각을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 대사를 다 외우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런위에 같은 18m의 무대 위에서 저의 상상이 관객에게 전달되는게 참 재밌다. 점점 새로운 발견을 하면서 처음 했던 걱정과 우려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최민호는 아이돌출신이라는 프레임에 대한 고민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있지만 그건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판에서 내가 내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고 관객을 증명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서 이어나가고 싶으면 잘해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벌써 18년간 배우 최민호이자 샤이니 민호로 활동 중인 그는 어느새 단단한 내공을 자랑했다. 샤이니라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은 최민호에게 프레임을 씌울수도 있지만, 그가 늘 믿고 돌아가는 집 같은 존재이기도 할 터.

최민호는 샤이니라는 팀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묻는 질문에 "내 삶에 많은 것을 차지한다. 예전에는 팀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길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아이돌이라는 것에 편견이 있는 분도 있지만,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편견이 있었는데 아니더라'라고 하는 분도 많았다. 그런 것을 깨는 과정도 재밌다. 멤버들은 정말 가족같고, 나의 안식처다. 누군가는 이런 내가 부럽지 않을까. 배우와 샤이니라는 두 가지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최민호는 "40대, 50대가 돼도 아이돌을 안놓고 싶다. 너무 좋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제가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힘이 되고 안식처가 되기도 하더라. 제가 그런 것들을 지키고 싶다"라며 "멤버들가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싫어한다.(웃음) 그래도 회식하고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가 촉촉해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랑데부'는 지난달 5일 막을 올렸으며 내달 11일 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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