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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구단은 26일(한국시간) "우완투수 라이언 버거트를 콜업하면서, 하트를 트리플A 엘 파소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하트는 메이저리그(MLB) 5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21이닝을 소화하며 16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율 0.27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8을 기록 중이었다.
5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하트는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로는 기복 있는 모습이 이어졌다.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아웃카운트 단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음 등판(13일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대로 반등하는 듯했던 하트는 19일 휴스턴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4일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서도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하트는 빅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고 말았다.
2020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한 게 전부였던 하트는 한국에서 새 삶을 찾았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초 대니얼 카스타노(은퇴)에 이은 2선발로 예상됐으나, 카스타노가 캠프에서 몸살에 걸리면서 순번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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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당연히 구단은 재계약을 원했다. 이호준(49) NC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하트 재계약이 선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하트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임선남 단장은 "메이저리그 팀과 먼저 얘기를 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와 적극적으로 대화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고 밝혔다. 결국 라일리 톰슨(29), 로건 앨런(28)을 연달아 잡으면서 하트와는 자연스레 결별이 확정됐다.
이후 하트는 지난 2월 중순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보장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옵션을 포함해 총액이 750만 달러(약 108억 원)까지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39를 기록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들며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하지만 5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서 당분간 도전은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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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