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파는 것도 머리 아프네, 800억 깎았는데 안 산다... 베티스, 안토니 임대 연장만 추진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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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AFPBBNews=뉴스1
안토니.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25·레알 베티스) 판매 때문이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6일(한국시간) "베티스가 안토니의 임대 기간은 1년 더 연장하기 위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맨유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맨유는 올 여름 안토니와 관계를 완전히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이적료 8200만 파운드(약 1570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진한 활약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 출전시간마저 부족했다. 안토니는 올 시즌 맨유에서 리그 8경기에 출전, 0골을 기록했다.

결국 안토니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베티스 에이스를 넘어 라리가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토니는 베티스로 옮긴 뒤 리그 1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안토니에게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7.17을 주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도 "베티스가 안토니를 영입한 것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리그 통틀어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4200만 파운드(약 800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70억 원)에 안토니를 처분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베티스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대신 임대 연장을 노릴 예정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토니(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안토니(왼쪽). /AFPBBNews=뉴스1
매체는 "안토니의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베티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안토니를 계속 보유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베티스는 안토니의 임대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려고 한다. 애초부터 베티스의 계획은 안토니의 1년 6개월 임대였다. 하지만 6개월 임대가 더 수월해 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맨유가 다시 임대를 수락하는 방법은 베티스가 내년 여름 완전 영입이 포함된 제안을 하는 것뿐"이라면서 "베티스가 이를 약속할 준비가 됐다는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베티스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얻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유럽대항전에 나가면 재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 시즌 베티스는 15승9무9패(승점 54)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매체는 "베티스가 UCL에 진출해야만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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