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37세 이정후 천적 '또' ML 생존! 토미존 수술 받고도 메츠와 1년 계약 '옵션까지 챙겼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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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출신 브룩스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롯데 출신 브룩스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끈질긴 생존력이다. 과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천적으로 잘 알려졌던 좌완 브룩스 레일리(37)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도 메이저리그(ML) 계약을 따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6일 "뉴욕 메츠가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2026년 구단 옵션도 포함된 1+1년 계약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앞선 19일 텍사스에 위치한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한 쇼케이스가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12개 이상의 구단이 레일리의 불펜 투구를 관찰했다. 그날 레일리는 최고 시속 91마일(약 146.4㎞)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그리고 스위퍼를 던져 눈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레일리는 뉴욕 메츠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레일리는 2023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키숀 애스큐의 반대급부로 일대일 트레이드돼 메츠에 합류했다. 메츠에서 2년간 7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48로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기 전까진 8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을 자랑했다.

KBO 시절 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KBO 시절 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레일리가 올해 여름 끝 무렵에나 복귀할 수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이정후와 맞대결도 기대받고 있다.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레일리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어 한국과 인연이 닿았고, KBO 리그 통산 5시즌 동안 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2020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복귀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뉴욕 메츠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KBO 시절 좌타자 상대로 강해 좌승사자(좌타자 상대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95, 피OPS(출루율+장타율) 0.830인 것과 대조적으로, 좌타자에는 피안타율 0.223, 피OPS 0.557로 매우 강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이정후의 천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레일리를 상대로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17번을 만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1개씩 얻어냈을 뿐 안타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통산 15타수 무안타 6삼진.

2022년 당시 이정후도 "레일리를 상대로는 그때 당시 아예 대처가 되지 않았다. (찰리) 반즈도 좋은 선수지만,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하는 선수"라고 천적 관계였음을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이정후도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건너왔지만, 아직 미국에서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23~25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레일리가 3경기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2년 차를 맞이한 이정후가 시즌 초반 25경기 타율 0.333(96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3도루, 출루율 0.398 장타율 0.583 OPS 0.981로 맹활약 중인 가운데, 두 사람의 천적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끈다.

공교롭게도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의 맞대결은 레일리의 복귀 시점인 늦여름과 비슷한 7월 26일~29일, 8월 2일~4일에 몰려 있어 6년 만의 맞대결 가능성이 불가능하진 않다.

뉴욕 메츠의 브룩스 레일리.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의 브룩스 레일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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