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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이 25일 키움전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이숭용 감독은 26일 오후 5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맥브룸 정말 괜찮게 봤다"며 "변화구 대처가 나쁘지 않고 적응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 장타력과 스피드도 있고 공 보는 것도 괜찮게 봤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맥브룸(33)은 지난해 타격왕 에레디아가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6주 가량의 재활이 불가피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좌투우타 자원이다. 총액 7만 5000달러에 지난 20일 영입했다.
21일 입국한 맥브룸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쳤고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렸다. 24일 연습경기에 나섰고 드디어 비자가 발급됐다. 25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타석을 소화한 뒤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해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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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맥브룸.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맥브룸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맥브룸에게도 KBO리그에서 첫 경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날 경기 후 "너무 재밌었다. 이제 막 한 경기를 한 거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야구라 흥미로웠다. 야구는 어디나 다 똑같지만, 분위기는 달랐던 것 같다.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차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차 적응은 지금도 하는 중이다. 조금 졸립긴 하다. 그래도 시차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지만 맥브룸에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 생에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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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룸(오른쪽)이 적시타를 날리고 윤재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올 시즌에도 13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맥브룸은 분명히 결이 다른 타자다.
메이저리그(MLB) 3시즌(2019~2021) 통산 66경기에 출장, 타율 0.268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 6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1년 트리플A에서 32홈런(리그 전체 1위)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입증했고 2022년에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2시즌 통산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타력이 확실한 무기인 타자다.
맥브룸은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고 싶다"며 "나는 야구장에서 뛰는 걸 즐기는 선수다. 그러면서도 경쟁심이 있다. SSG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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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룸(오른쪽)이 입단 기념 화이트(왼쪽), 앤더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