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몸 상태) 안 좋다, 내일 결단 내릴 것" 정현우도 기약 없는데... '최하위' 키움을 어쩌나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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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
키움 야시엘 푸이그.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35)도,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도 복귀 기약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위기에 빠졌다.

홍원기(52) 키움 감독은 26일 오후 5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와 정현우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둘 모두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 조속한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후 1루 귀루 슬라이딩 중 강한 충격으로 어깨를 다쳤다. 왼쪽 어깨 회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25일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 선수는 일요일(27일)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지금 경기는 힘들 것 같고 일요일(27일) 정도 돼야 어떻게 해야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홍 감독은 "내일 정도 몸 상태를 다시 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 트레이너의 보고 상으로는 (몸 상태가) 안 좋다"며 "그래서 내일 정도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가운데)가 지난 23일 두산전 귀루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푸이그(가운데)가 지난 23일 두산전 귀루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어떻게든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푸이그는 23일 두산전 당시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부상을 입었는데 이후에도 계속 뛰며 멀티히트를 작성하기까지 했다. 이튿날 통증을 느낀 후에도 1군 말소보다는 어떻게든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그때 당시에는 저도 굉장히 놀랐는데 계속 참고 그 경기를 다 소화했다. 다음날 통증이 와서 검사를 받고 이상을 발견을 했는데 본인도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또 통증이 남아 있는 걸 봐서는 화요일이 돼도 정상적이긴 어려울 것 같고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본인도 약간 불안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내일 정도 어떤 결정을 해서 휴식하며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말한 결정이라는 건 현실적으로 1군 말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크게 생각해서는 1군 말소를 해서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완전한 몸으로 들어오는 게 팀에도,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며 "본인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대해서도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완전한 몸이 돼야만 가능할 것이다. 몸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팀은 3연패에 빠지며 9승 20패, 승률은 0.310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물론 지금 팀도 급하지만 지금 급한 것보다는 완전한 몸으로 들어와야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해가던 정현우의 부상도 뼈아프다. 전체 1순위로 입단해 계약금 5억원을 떠안은 정현우는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ERA) 4.80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어깨 뭉침 증세로 인해 2군으로 향했다. 당초 홍 감독은 "심한 건 아니고 한 턴 정도 쉬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아직 (특별한) 보고는 없고 일단은 휴식이 우선"이라며 "치료라든지 재활 과정은 추후에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어깨가 더 무겁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빼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로젠버그다. 2승 3패, ERA는 4.24.

홍 감독은 "이전 경기도 그렇고 지금 투구 내용은 큰 사이클이 있는 게 아니고 계속 5이닝까지는 소화해 주고 있다"면서도 "다만 1선발로서 긴 이닝을 더 책임을 져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최대한 긴 이닝을 확실히 막아주면 타선들도 거기에 맞게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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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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