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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LG는 26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5전 3선승제)에서 84-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이틀 전 열린 1차전 67-64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100%(29회 중 29회)로, LG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만약 LG가 시리즈를 승리한다면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이번 시리즈는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형제' 사령탑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2~23시즌 나란히 양 팀 감독으로 부임한 두 감독은 세 시즌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은 시즌 전적이 3승 3패로 팽팽한 가운데, 득점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71점 대 450점으로 앞섰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리드했다. 박무빈과 이우석의 3점포로 포문을 연 현대모비스는 20-20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다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후 추가 득점까지 올리면서 달아났고, 장재석의 득점도 어시스트했다. 그러면서 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28-22 리드로 마감됐다.
하지만 2쿼터에는 LG가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대모비스의 연속 턴오버 속에 마레이(2점)와 양준석(3점)가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추격에 나선 LG는 타마요까지 이 대열에 합류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44-44 동점에서 양준석이 리바운드 후 버저비터 득점을 올리며 LG는 46-44로 전반을 마쳤다. 쿼터 리바운드에서 10-3으로 압도한 덕분이었다.
LG는 한번 넘어간 흐름을 계속 가져갔다. 3쿼터에도 LG는 리바운드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내거나, 세컨드 찬스를 잡으며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2차전의 수훈갑 정인덕까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한때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4쿼터 역시 마레이와 타마요가 활약을 이어갔고, 양준석도 4개의 어시스트로 기회를 창출했다. 결국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승리팀 LG는 마레이가 24득점 18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타마요 역시 22점을 올렸다. 양준석은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고, 정인덕은 3점 3방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16점)과 숀 롱(10점)이 도합 26득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믿었던 이우석이 6득점으로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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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칼 타마요(왼쪽)와 아셈 마레이.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