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버는 돈 99% 母 용돈 "46년간 고맙단 말 못들어"[동치미][★밤TView]

김정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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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배우 김현숙이 어머니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니?'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 가운데 김현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46년 만에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MC 김용만은 "부모 자식 사이에도 표현을 못 하는 분들이 많다"고 운을 띄웠고, 김현숙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현숙은 "어머니 혼자 삼남매를 키워야 하니까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며 "엄마가 의대 진학을 원하는 오빠는 빚을 내서라도 도와줄 수 있지만 저에겐 예체능 쪽으로 가고 싶으면 스스로 가라고 하셨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재수하면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떡볶이집, 칼국숫집, 주유소, 유선방송 등 요식업은 거의 다 했고, 시간당 1800원을 받았다. 한 달 월급이 65만원이 채 안 됐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현숙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봉투째 어머니께 갖다 드렸지만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그는 "우연찮은 기회에 '출산드라'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방송을 하면서 돈이 들어왔다. 그때는 어머니께 돈을 보내는 게 낙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숙은 "예를 들어 3000만원을 받으면 옥탑방 월세 40만원을 빼고 나머지 296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엄마는 단 한 번도 수고했다는 표현을 안 하셨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고 엄마가 74세가 되니 그제야 고맙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사실 저도 문제가 있었던 게 가족들이 아무도 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없는데 저 스스로 돈을 보내고 인정받길 원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현숙은 "나이를 먹으니까 '나도 잘하는 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응어리가 풀렸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김용만은 "요즘은 어머니께서 고맙다는 말을 잘하시냐"고 물었고, 김현숙은 "너무 잘하신다. '다 네 덕분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동안 묵었던 46년간의 말을 최근 2~3년 안에 다 들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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