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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이정후는 27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텍사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6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68로 극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우완 타일러 말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샘 허프(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
반면 텍사스는 케빈 필라(중견수)-와이어트 랭포트(좌익수)-조시 정(3루수)-제이크 버거(1루수)-마커스 세미엔(2루수)-요나 하임(포수)-카일 히가시오카(지명타자)-조시 스미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로 맞선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말리는 2021시즌 13승을 거두며 신시내티의 에이스로 등극했으나 이듬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된 뒤 부상에 시달렸다. 2023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FA(자유계약)로 텍사스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도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 사이영상 페이스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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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6일 텍사스전에서 9회말 몸쪽으로 향하는 투구를 피하고 있다. 그러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인정받지 못했고 이정후는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AFPBBNews=뉴스1 |
17승 10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9패)에 0.5경기 뒤지고 3연패에 빠진 3위 LA 다저스(16승 10패)에 0.5경기 앞선 2위에 올라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뼈아픈 패배를 앙갚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전날 팀이 0-2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로버트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높은 공에 몸을 뒤로 젖히며 피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굴절됐다. 중계화면으로 봐도 방망이에 맞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심판진은 손에 맞았다며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다.
밥 멜빈 감독은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정후는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왜 그런 판정이 내려졌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비디오판독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심판들은 계속 내가 스윙을 했고 공이 내 손에 맞았다고 말했다. '삼진 판정이 이미 내려졌으니 파울 여부에 대해선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심판들에게 기본적인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말리를 상대로 무력시위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폭스스포츠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MLB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의 경기를 예고하며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선수로 광고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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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번째 줄 오른쪽)가 폭스스포츠를 통해 중계될 텍사스전의 구단 대표 선수로 소개됐다. /사진=MLB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