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6G 연속 출루, '0점대' ML 전체 ERA 1위 투수도 무너졌다... SF 9회말 역전 끝내기 승 [SF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텍사스의 타일러 말리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텍사스의 타일러 말리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 전체 평균자책점(ERA) 1위 투수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콘택트 능력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와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27, 출루율 0.388 장타율 0.558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로비 레이의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와 9회말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도 18승 10패로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일리엇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샘 허프(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로비 레이.


이에 맞선 텍사스는 케빈 필라(중견수)-와이어트 랭포드(좌익수)-조시 영(3루수)-제이크 버거(1루수)-마커스 시미언(2루수)-요나 하임(포수)-카일 히가시오카(지명타자)-조시 스미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말리.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말리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ERA를 가지고 있는 투수였다.

그 아성은 1회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가볍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아다메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이정후가 다시 3구째 커터를 좌익수 방면으로 보내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말리는 2회에도 라모스에게 볼넷, 웨이드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고, 3회에도 야스트렘스키에게 안타, 4회 또 한 번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는 등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왜 자신이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인지를 입증했다. 2회 1사 1, 2루 위기에서는 후속 타자에게 연속 땅볼을 끌어냈고, 3회 무사 1루에선 삼진-땅볼-뜬공으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 가운데에는 이정후도 있었다.

이정후는 3회말 1사 1루에서 3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을 만들고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말리는 4회 1사 1루에서도 웨이드 주니어에게 4-6-3 병살을 끌어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도 끝내 말리를 공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회 1사 1, 3루와 3회 1사 2, 3루에서 두 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줬던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코스와 허프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아다메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는 또 한 번 바깥쪽 스플리터를 건드리는 데 그치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안타를 더는 생산하지 못했다. 8회말 1사에서도 호비 밀너의 몸쪽 싱커를 건드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경기를 마쳤다.

이날의 영웅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꾸준하게 출루하며 기회를 창출한 라모스와 쉬고 있던 베일리였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중전 안타, 웨이드 주니어가 볼넷, 코스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는 우타자 베일리, 텍사스는 좌완 제이콥 라츠를 각각 교체해 내보냈고, 베일리가 낮게 떨어지는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끝내기 안타를 쳤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