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진 데뷔 첫 홈런 만루포로 장식' 두산, 롯데에 13-4 대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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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시리즈 스윕을 모면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2승 16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3연승을 마감, 16승 13패 1무를 기록했다.

모처럼 두산의 화력이 터졌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4회에 깨졌다. 4회말 두산의 공격. 선두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제이크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은 3루수 직선타 아웃. 여기서 롯데 선발 박진이 내려간 뒤 좌완 송재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송재영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오명진. 오명진은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129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162.1km. 발사각은 30.2도. 비거리는 116.9m였다.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연결한 건 KBO 리그 역대 19번째이자, 베어스 구단 역사상 3번째였다. 앞서 베어스 선수로는 송원국(2002년 6월 23일 잠실 SK전)과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이 각각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작렬시킨 바 있다. 아울러 KBO 리그 최초 데뷔 첫 홈런포를 만루포로 연결한 주인공은 MBC 청룡의 이종도(1982년 3월 27일 동대문 삼성전)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두산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에서 박진형으로 바꿨다. 하지만 김기연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2사 후 정수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6-0을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낸 뒤 전민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3루에 안착한 전민재. 결국 황성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전민재가 홈인, 6-3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5회말 똑같이 3점을 뽑으며 재차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나가자 롯데는 재차 두산의 좌타자들을 봉쇄하기 위해 좌완 정현수를 올렸다. 김재환은 헛스윙 삼진 아웃. 그러나 오명진의 우중간 2루타와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여기서 롯데는 김상수를 투입했다. 두산은 김기연의 희생타와 박준영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9-3까지 달아났다.

7회초 롯데는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월 2루타에 이어 2사 후 황성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그러자 두산은 7회말 4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의 볼넷과 김인태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케이브가 적시타를 터트린 뒤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오명진이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13-4를 만들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83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박신지(1⅔이닝), 박치국(⅓이닝), 홍민규(1이닝), 김민규(1이닝)가 차례로 공을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13안타의 타선에서는 오명진이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 1볼넷, 케이브가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각각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 선발 박진은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송재영(0이닝), 박진형(⅔이닝), 정현수(⅓이닝). 김상수(1⅔이닝), 박시영(1이닝) 김강현(1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7안타의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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