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495홈런 레전드, 한 달 만에 복귀 임박... '2일 LG전 1군 합류' 예상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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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7일 키움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최정이 27일 키움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최)정이가 다음주부터 퓨처스에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이 희망찬 목소리로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그만큼 간절히 기다렸던 전설의 귀환이다.


이 감독은 27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정(38) 복귀 소식을 알리며 "오늘까지 지켜봤는데 러닝도 80% 정도 소화를 해 다음주부터 2군 경기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생각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졌고 개막 후 한 달을 지난 상황에서 드디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SSG는 최정 없이도 잘 버텼다. 26경기에서 13승 13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에 올라 있는데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해 최정 복귀 후 탄력을 받으면 얼마든지 더 높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팀 순위와 달리 타격에선 아쉬움이 컸다. 팀 타율은 0.237로 키움(0.236)에 1리 앞선 9위였고 강점인 홈런은 14개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득점(104점)에서도 9위로 처져 있다.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이탈한 상황에서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인 라이언 맥브룸을 데려왔지만 아직까지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구 훈련을 하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송구 훈련을 하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은 KBO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고 있는 전설적인 타자로 여전히 팀 내에서 존재감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활약하며 SS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였다.

주중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LG 트윈스와 주말 시리즈에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건 쪽에서 회복이 안됐다. 처음엔 통증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차 검진 때 아직 소견이 안 좋게 나왔다"며 " 그때부터 일정을 멈추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격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1군에 돌아오더라도 수비 활용은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곧바로 1군에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돌아오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줘야 팀이 더 탄력을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정이에게는 조금 더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도 부담을 많이 갖고 있을 것이고 와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간판이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과 중압감이 있을 것이다. 시간을 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는 금요일(5월 2일) 정도이다. 어디와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일단 우리 팀이 계획한대로 돼야 한다"며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써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라이언 맥브룸(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3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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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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