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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피츠버그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삼진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출산 휴가를 거쳐 지난 20일 득녀 소식을 전한 오타니는 이후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로 부진을 겪었으나 이날 2루타 2개와 3루타 하나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아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1회초 1점을 내준 뒤 맞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미치 켈러의 2구 스위퍼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이후 2사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2회 공격에선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 켈러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려 3루까지 내달렸다. 프레디 프리먼의 우전 안타 때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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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77(101타수 28안타), 출루율은 0.355에서 0.365, 장타율은 0.479에서 0.52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04으로 뛰어올랐다.
다저스는 8회말 테오스카의 역전 솔로 홈런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8-4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다저스는 17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빠의 힘'을 조명했다. 국내에선 자녀를 낳은 선수들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 더욱 힘을 낸다며 이런 경우들을 '분유 버프'를 받는다고 하는데 미국에도 '아빠의 힘'이라는 관용적 표현이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지난 주말 아내와 딸 아이를 낳았다고 발표했을 때 오타니가 모든 면에서 늘 그렇듯, 잘 알려진 '아빠의 힘'을 어떻게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스꽝스러운 추측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만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출산 휴가에서 돌아온 뒤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 단타 2개를 기록하며 새롭게 얻은 아빠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드디어 장타력을 폭발시켰다. MLB닷컴은 "이는 시간문제였다. 오타니는 이날 강력한 타격을 뽐냈다. 7회에 동점 2루타를 쳤고 이는 테오스카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며 다저스의 8회말에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며 "오타니는 2루타 2개, 3루타 1개, 도루 1개를 기록하며 5타수 3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막판 동점타 외에도 2득점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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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