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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
27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처음 들어봐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영애가 출연해 정재형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영애는 "딸이 이제 15살인데 여기 나오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 딸이 지적을 좀 한다. 선을 넘나든다. 문을 잠갔다 열었다 왔다 갔다 하는 나이다. 같이 나가면 연예인 보고 싶다고 한다. 근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가까이 오면 오지 말라고 한다"며 "저도 내향형인데 학부모가 되니까 양평에 살았을 때 50명까지 왔었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배우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후 2009년 결혼한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에 내가 했던 거 이상으로 많은 걸 받았으니 더 바랄 게 없다는 마음이었다. 20대 때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으니 흔들리지 않게 뿌리를 깊게 내리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결혼하고 시간이 걸려 다시 돌아오더라도 내 자리가 있었으면 해서 20대 때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이후에 중간중간 가끔 프로젝트가 있으면 인사드렸고, 드라마를 하기까지는 7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며 "결혼하고 나서는 유기농으로 살았다. 양평으로 내려가서 텃밭 키우고 갓 수확한 재료로 요리했다. 고추도 직접 말렸다.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한테 드리면서 직접 키운 것들이라고 자랑했다"고 당시 생활을 전했다.
이영애는 "딸이 가끔 이렇게 비가 오면 양평의 그 냄새가 기억나서 가고 싶다고 한다. 그런 추억을 심어준 것도 엄마로서 행복한 거다. 우리 애들한테 고향이 있었으면 했다. 온전히 그게 마음에 남아있다. 양평에서 7년 정도 살았고, 서울에 올라와 보니까 느끼는 게 되게 여유가 있더라. 좋게 얘기하면 호연지기"라고 웃었다.
그는 "전 너무 행복했다. 저는 내려가길 너무 잘했다. 지금도 가끔 양평 문호리가 생각난다. 비 올 때 혼자 빗소리 듣고 산책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나름의 디톡스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는 꿈에 대해 "여기서 뭘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고, 가족 안에서 역할이 여러 가지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배우로서 조화롭게 해나가는 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균형 있게 맞춰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