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못 지킨 동아시아 자존심, 日 가와사키가 지켰다 'ACLE 4강행'... 알 사드에 3-2 연장승 '정성룡 벤치 응원'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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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 /사진=가와사키 공식 SNS 갈무리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동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와사키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4강에 진출한 가와사키는 우승 후보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가와사키의 4강행은 의미가 크다. 이번 8강에 가와사키를 비롯해 광주FC,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등 동아시아 4개팀이 올랐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가와사키다.

가와사키 외에 알 나스리, 알 힐랄, 알 아흘리까지 사우디 3개팀이 4강에 올랐다. 사우디 팀들은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레즈, 피르미누 등 세계적 스타를 앞세워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가와사키는 4강에 오른 건 구단 최초다. 이전까지 2007, 2008, 2017년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가와사키-알 사드 경기 장면. /사진=알 사드 공식 SNS 갈무리

가와사키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속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날 정성룡은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가와사키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정성룡은 올 시즌 1년 재계약을 맺었다.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의 정신적 멘토와 사실상의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에 출전 중이다.

가와사키는 전반 4분 만에 에리손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전반 9분 파울로 오타비오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21분 마르시뉴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고 후반에 클라우지뉴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극장승은 연장전에 일어났다. 연장 전반 8분 주장 와키자카 야스토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