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이혜영 "김성철=뷰티풀 보이..내 캐릭터 완성해줘"[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4.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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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영 / 사진=NEW, 수필름

배우 이혜영이 김성철과 호흡을 밝혔다.

2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배우 이혜영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이혜영은 '파과'에서 40여 년간 바퀴벌레 같은 인간을 방역해온 레전드 킬러 '조각'으로 분한다.

이혜영은 '파과'가 여성 서사의 영화인 점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배우로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 없다. 단지 한 인간일 뿐이다. 성별보다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 제가 한창 연기할 때는 여성이 남성의 상대적 역할에 머무른 건 맞다. 그래서 멜로에 적합하지 않은 여배우는 약간 밀려나 있던 건 맞지만, 지금은 여성 배우들이 할 만한 롤이 많아지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원래 상대역이 없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면서 "나는 상대 남자배우가 없는 편이었는데 모처럼 이 나이에 김성철을 만나게 됐다. 난 그냥 배우다. '여자 배우'라고 이름 지어지면 선입견이 생기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혜영은 투우 역의 김성철과 호흡에 대해 "영화를 보니까 김성철이 없으면 안 된다.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인데 청순하고, 저돌적이고, 용감하다. 조각과 투우의 관계는 성철이의 연기가 만든 거다. 걔 자체의 힘이 대단했다"며 "어리고, 순결함이 느껴진다. 정말 'beautiful boy'(뷰티풀 보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딱 김성철이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모든 배우는 변하는데 조각의 일부분은 성철이가 만든 것"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