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지용 사망 그 후..서장훈 추모 동참→아내 "내 남편 다시 돌려내" 악플러와 전쟁 [스타이슈][종합]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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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왼쪽),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스타뉴스
故 강지용(왼쪽),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스타뉴스
'이혼숙려캠프' 출연자 고(故) 강지용을 떠나보낸 유족들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 축구선수 강지용은 22일 향년 35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불과 한 달 전 JTBC 리얼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하였기에, 더욱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들 부부는 2월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3회분에 걸쳐 등장, 생활고를 호소하며 부부 갈등을 드러냈었다.

특히 강지용은 생활고를 겪게 된 원인으로 부모와 사망한 친형을 꼽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인은 '이혼숙려캠프'에서 지난 11년간 K리그 축구선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 5억 원을 부모가 관리한다며 가져갔으나 "돈이 없어서 못 준다"라며,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밝혔었다. 결국 이는 아내와의 싸움 원인으로 번지며 '이혼숙려캠프' 출연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사연을 두고 유족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과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결국 강지용 아내는 26일 SNS에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 올린다"라며 "한 가지 부탁드린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강지용 아내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SNS,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등 (강)지용이 사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 말아 달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강지용 아내는 남편에 대해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 보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 100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고 전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강지용 처제도 나섰다. 그는 "안녕하세요. 언니 동생이자, 고인의 처제입니다"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다.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너무 싫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그는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라고 말했다.

처제는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 MC 서장훈은 고인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 조용히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서장훈은 강지용이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같은 운동인 출신으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여기에 '이혼숙려캠프'에서 고인의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22일 SNS에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한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한다"라고 강지용의 죽음을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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