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으로"..'데뷔 17년차' 하이라이트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종합]

그룹 하이라이트가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란운드어스 2025.04.28 /사진=김휘선 hwijpg@

데뷔 17년 차를 맞은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손동운은 "데뷔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서른 중반이 됐다. 새 앨범이 나와서 감회가 새롭다.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두준 역시 "매해 감개무량하다"며 "매년 앨범을 새로 낼 때마다 항상 떨리고, 17년 차임에도 앨범을 낸다는 것이 새롭다. 안간힘을 내서 앨범을 내기 때문에 이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고 전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이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란운드어스 2025.04.28 /사진=김휘선 hwijpg@

이기광은 "1년 1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계속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재미를 느끼면서 팬분들, 멤버들과 으쌰으쌰 해 멋진 앨범을 만든 거 같다"고 기대케 했다.


이어 양요섭은 "많은 분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도 활동 열심히 하고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음악을 매개로 영원히 현실이자 비현실로 남아 있길 바라는 하이라이트의 마음을 녹여낸 앨범이다.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음악에 담아가며 자신들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하이라이트의 단단한 다짐을 전한다.

양요섭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의미를 담았다. 항상 팬분들 옆에서 현실적인 혹은 비현실적인 다양한 매력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인스(Chains)'를 포함해 선공개 곡 '없는 엔딩 (Endless Ending)', '굿 데이 투 유(Good Day to You)', '팔로우 미(Follow Me)'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란운드어스 2025.04.28 /사진=김휘선 hwijpg@

타이틀곡 '체인스'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해 미니멀하면서 중독성 있게 흘러가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영혼까지 줄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했다.

손동운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의 감각적인 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안무도 세련됐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케 했다.

특히 멤버 이기광이 타이틀곡 '체인스'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기광은 "작업하면서 굉장히 재밌었다. 곡을 쓰다 보면서 하이라이트가 퍼포먼스적으로 멋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회사 분들도 굉장히 좋게 봐줬다. 표가 가장 많이 나왔던 곡으로 기억한다"며 "타이틀곡 주제와는 거리가 있다 보니까 요섭이가 힘을 많이 보태줬다. 응원 덕분에 편곡을 열심히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앨범을 내고 하는 것들은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팀의 만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전하려고 한다. 고여있으면 썩는다고 하지 않나. 힘들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무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란운드어스 2025.04.28 /사진=김휘선 hwijpg@

또한 하이라이트는 최근 전 팀명인 비스트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하이라이트는 2016년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립 레이블 어라운드어스를 차렸다. 이후 이들은 비스트 이름의 상표권을 큐브가 가지고 있어 사용하지 못해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비스트' 상표권 사용에 대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원활하게 상호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요섭은 "감개무량하다. 비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없는 엔딩'이라는 곡은 잠시 멈췄었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이 비스트에 대한 생각과 추억이 있으실 텐데 정말 멋진 곡, 라이브로 선보여야겠다는 부담도 있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너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2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란운드어스 2025.04.28 /사진=김휘선 hwijpg@

양요섭은 "추억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 소속사 큐브가 협조적으로 협의를 해줬고, 멤버들의 의지도 강했기 때문에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강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일이었다. 많은 분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이라이트, 비스트로 더 멋진 추억을 쌓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아, 완전체 행보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양요섭은 "멤버들이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그보다 더 큰마음으로 사랑해주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윤두준은 "조금이라도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면, K팝 후배분들한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K팝이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굉장한 일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이라이트의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28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