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 4강 탈락하면 어쩌려고? "결승 때문에..." 전례 없던 '황당' 일정 변경 요청→'칼 거절' 굴욕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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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리그 4강 진출 후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리그 4강 진출 후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전례 없던 황당한 요청은 당연하게도 거절당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지도 않은 토트넘 홋스퍼의 일정 변경 시도가 화제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해당 요청은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성명서를 통해 "5월 18일 아스톤 빌라와 EPL 원정 경기 일정 변경에 관해 EPL과 논의 중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빌라가 이를 거부하며 기존 일정이 유지됐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염두에 둔 주장이었다.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21일에 열린다. 토트넘은 빌라에 18일 경기를 15일로 앞당기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도 치르지 않았다. 오는 2일에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첫 경기에서 맞붙은 뒤 9일 2차전에서 결승행 주인공을 가린다.


앙제 포스테코글루(오른쪽)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앙제 포스테코글루(오른쪽)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다소 황당한 일정 변경 시도였다. 'BBC'는 "해당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EPL 구단이 유럽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을 돕기 위해 경기 일정을 변경한 전례는 없다"고 전했다.

빌라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 갈 만하다. 매체에 따르면 빌라는 18일 토트넘과 2024~2025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빌라는 이날 행사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변경 시 구단 행사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이 절박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로 구단 EPL 역대 최다 패배(19회) 오명을 썼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EPL 잔류를 확정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7)와 미키 판 더 펜(23)을 동시에 교체하기도 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고전한 주장 손흥민(33)도 연일 휴식하며 2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복귀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토트넘 홋스퍼 원정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토트넘 홋스퍼 원정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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