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못 이룬 꿈 이룬' 日 가와사키, 호날두 봉쇄법 찾았다 "볼 만지면 큰일"... J리그 힘 보여줄게 '출사표'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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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동아시아 자존심을 지킨 유일한 팀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였다. 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격돌한다.

일본 NTV뉴스는 29일 "가와사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톱 4'가 됐다. 그리고 호날두가 버티는 알 나스르와 충돌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8강에 올랐던 한국의 광주FC,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줄줄이 탈락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구단 역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고 기뻐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연장 끝에 3-2로 승리했다.

4강에 진출한 가와사키는 우승 후보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다. 양 팀은 내달 1일 오전 1시30분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가와사키의 4강행은 의미가 크다. 이번 8강에 가와사키를 비롯해 광주FC,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등 동아시아 4개팀이 올랐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가와사키다.

가와사키가 4강에 오른 건 구단 최초다. 이전까지 2007, 2008, 2017년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가와사키 외에 알 나스리, 알 힐랄, 알 아흘리까지 사우디 3개팀이 4강에 올랐다. 사우디 팀들은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레즈, 피르미누 등 과거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세계적 스타를 앞세워 압도적 전력을 뽐내고 있다.

가와사키-알 사드 경기 장면. /사진=알 사드 공식 SNS 갈무리
가와사키-알 사드 경기 장면. /사진=알 사드 공식 SNS 갈무리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 댓글을 통해 가와사키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가와사키 선수들이 호날두와 매치업된다는 것 자체로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력 차이와 원정이라는 환경이 힘든 요소지만 꼭 가와사키가 이겨서 사우디 대 사우디의 결승전 구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 세계는 가와사키가 패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우승을 위해서 가야 하고 이것을 할 수 있다. J리그의 힘을 보여달라'고 승리를 기원했다.

또한 '결승에 오른 세 팀이 오일머니의 사우디다. 우리가 돈이 다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자'라는 반응도 있었다.

호날두 봉쇄법과 관련해 '순간 스피드와 한방이 있는 호날두를 막으려면 그에게 볼이 못 가게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와사키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속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날 정성룡은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가와사키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정성룡은 올 시즌 1년 재계약을 맺었다.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 정신적 멘토를 하며 사실상의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에 출전 중이다.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 /사진=가와사키 공식 SNS 갈무리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 /사진=가와사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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