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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외야에서 송구하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팬 서비스를 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정후는 경기 전 동갑내기 내야수 크리스티안 코스와 가벼운 허그를 한 후, 관중석에 있는 팬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는 그물을 넘어, 아이를 안고 있던 한 남성 팬의 글러브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이 팬은 이정후에게 손짓을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곧바로 자신의 아이에게 공을 전달했고, 볼을 잡은 아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 남성은 아이에게 이정후를 가리키며 선물을 준 사람을 알려줬다.
현지 중계사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캐스터 두에인 카이퍼는 공을 던져주는 영상을 보면서 "이정후는 저 아이를 기쁘게 해주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실행했다(Jung Hoo decided to make a kid happy and here we go)"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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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팬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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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선물한 공을 받은 어린이 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
이를 포함해 이정후는 이번 시즌 외야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4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송구 스피드는 89.8마일(약 144.5㎞)로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 14%였다. 그만큼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2점을 먼저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곧바로 이정후의 안타 등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2아웃 상황에서 코스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빗맞은 땅볼을 날렸는데, 투수 루크 잭슨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3루로 진루하라는 사인을 냈고, 그 사이 1루수 제이크 버거가 3루로 송구했으나 이마저 뒤로 흘러가면서 라모스는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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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엘리엇 라모스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