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4% 어깨' 이정후, 팬 향한 공 선물도 '스트라이크'→볼 받은 꼬마는 함박웃음, 이것이 특급 팬서비스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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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외야에서 송구하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가 외야에서 송구하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정확한 송구는 경기 중에만 도움되는 게 아니다. 팬 서비스에도 기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팬 서비스를 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정후는 경기 전 동갑내기 내야수 크리스티안 코스와 가벼운 허그를 한 후, 관중석에 있는 팬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는 그물을 넘어, 아이를 안고 있던 한 남성 팬의 글러브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이 팬은 이정후에게 손짓을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곧바로 자신의 아이에게 공을 전달했고, 볼을 잡은 아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 남성은 아이에게 이정후를 가리키며 선물을 준 사람을 알려줬다.

현지 중계사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캐스터 두에인 카이퍼는 공을 던져주는 영상을 보면서 "이정후는 저 아이를 기쁘게 해주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실행했다(Jung Hoo decided to make a kid happy and here we go)"고 말했다.


이정후가 팬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이정후가 팬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이정후가 선물한 공을 받은 어린이 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이정후가 선물한 공을 받은 어린이 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보살 하나를 추가했다. 4회초 2아웃 상황에서 요나 하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고, 곧장 2루로 향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 타구를 잡아 재빨리 2루로 송구했고, 정확히 베이스 위로 도착하면서 하임을 잡아냈다.

이를 포함해 이정후는 이번 시즌 외야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4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송구 스피드는 89.8마일(약 144.5㎞)로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 14%였다. 그만큼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2점을 먼저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곧바로 이정후의 안타 등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2아웃 상황에서 코스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빗맞은 땅볼을 날렸는데, 투수 루크 잭슨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3루로 진루하라는 사인을 냈고, 그 사이 1루수 제이크 버거가 3루로 송구했으나 이마저 뒤로 흘러가면서 라모스는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엘리엇 라모스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엘리엇 라모스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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