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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사진=KBL 제공 |
정관장 구단은 28일 오전 3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상식 감독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종적으로 전달했다. 정관장과 김상식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해 이달까지였다. 이로써 정관장은 지난 2022년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식 감독과 3년 만에 결별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김상식 감독의 정관장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했다. 김상식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정관장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해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곧바로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주축 멤버들이 팀을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기적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정관장은 8승23패 리그 최하위(10위)에 그쳤다. 10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얻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 영입을 통해 변화를 준 정관장은 보란 듯이 연승을 거듭했다. 결국 원주 DB와 치열한 경쟁 끝에 6위를 차지했다. 믿을 수 없는 봄 농구 진출이었다. 다만 정관장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3전 전패를 당했다.
엇갈린 성과 속에 정관장은 '사령탑 교체'라는 선택을 내렸다. 정관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었다.
김성기 정관장 단장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모험 같지만 큰 결심을 했다"면서 "김상식 감독과 계속 협의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변화를 택했다. 김상식 감독이 그동안 잘해주셨다.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플레이오프 감동을 이뤄냈다. 다만 팀이 조금 더 올라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김상식 감독과 짧게라도 더 하려고도 했지만, 조건 부분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생각했던 '변화'로 마음을 굳혔다. 어렵지만 김상식 감독과 통화를 해서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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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오른쪽)과 정관장 코치진. /사진=KBL 제공 |
김성기 단장은 "이제 바빠질 것 같다"면서 "코치 선임은 새 감독에게 결정권이 있다. 최승태, 조성민 코치에겐 아직 개별적으로 통보한 것이 없다. 현 상황을 공유한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