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시즌3 앞두고.."유재석·유연석에 제작진 개입 일절 없다" PD 인터뷰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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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재석, 유연석 /사진=SBS '틈만 나면,'
왼쪽부터 유재석, 유연석 /사진=SBS '틈만 나면,'
SBS '틈만 나면,'의 최보필 PD와 채진아 작가가 두 MC 유재석, 유연석의 진가를 언급하며 든든한 신뢰를 드러냈다.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작년 봄과 가을에 찾아와 시청자들의 일상 속 틈을 파고든 '틈만 나면,'은 첫 방송 이래 화요 예능 수도권 시청률은 물론 ,2049 시청률에서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화요 예능 최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앞선 시즌 마지막 방송이었던 20회 시청률은 수도권 4.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에 '틈만 나면,' 측이 오는 5월 6일 오후 9시, 시즌3 첫 방송을 앞두고 시즌1부터 환상의 호흡을 맞춰온 믿고 보는 제작진 최보필PD, 채진아 작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최보필 PD는 시즌3까지 이어온 '틈만나면,'의 파워에 대해 "'틈만 나면,'은 '아까운 틈새 시간에 재밌는 일이 벌어지면 어떨까?'라고 떠오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라고 밝힌 후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두 MC 유재석, 유연석에게 있다. 누구와 함께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두 분의 조합이 가장 큰 힘이 됐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리얼함도 또 하나의 롱런 비결이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진들이 뜻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열어줬다. 대신 치밀한 구성을 깔아 뒀기 때문에 어떤 즉흥 상황에서도 신선한 그림들이 나올 수 있었다. 또한, 실제 틈새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신 틈 주인(신청자)분들의 역할도 매우 컸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앞서 '틈만 나면,'은 시즌 2에서 틈 주인이 게임에 합류하는 보너스 쿠폰 제도를 도입해 호평받은 바. 이에 대해 최 PD는 "이번 시즌 3에서는 크게 변화를 주기 보다 기존 감성과 재미 포인트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라면서 "대신 재미를 업그레이드할 요소로 보너스 쿠폰에 변화를 줬다. 오프닝 때 뽑았던 쿠폰을, 시즌 3에서는 미션 시작 직전에 틈 친구(게스트)가 해당 틈에 사용할 쿠폰을 바로 뽑게 했다. 실제 녹화를 해보니, 틈 주인 바로 앞에서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는 압박감 덕분에 결과가 훨씬 재미있게 나왔다"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두 제작진은 '틈만 나면,'만의 게임 선정 과정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 PD는 "긴 시간 인터뷰를 통해 틈 친구의 성향을 분석한 뒤, 부담스럽거나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미션을 짠다. 앞서 출연하신 틈 친구분들이 하셨던 말씀도 '몰입을 안 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어떤 게임에 몰입했을 때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양한 게임이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채진아 작가는 "틈 친구와 어울리는 동네를 선정하고 있다. 틈 친구가 어디서 태어났고, 자주 가는 곳은 어디인지까지 세밀하게 공부한다. 그 동네를 잘 아는 틈 친구가 함께하면 그날의 여정이 훨씬 풍부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의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예측불가의 재미를 선사하는 틈 주인. 이에 대해 채 작가는 "틈 주인은 동네가 정해진 다음 그 지역의 틈 주인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틈 주인과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의 일상과 그분이 어떤 선물을 받을 때 행복해하실지 힌트를 얻는다. 촬영 전까지 담당 작가들이 틈틈이 소통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상의 틈을 채워드립니다'가 '틈만나면,'의 로그라인인데, 오늘의 틈으로 앞으로 몇 년은 행복할 것 같다고 말씀하실 때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진심을 표했다.

이에 최 PD는 "틈 주인들의 본연의 매력에 집중한다. 어떤 분은 에너지가 넘쳐서, 어떤 분은 조용한 모습에서 매력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미팅 때마다 '꼭 입담을 갖추신 분만 찾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설명드린다"라며 "그리고 오히려 현장에 가면 더 잘하시더라. 아무래도 실제 현장에서는 저희보다 더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두 MC가 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주시는 것 같다"라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최 PD와 채 작가는 '틈만 나면,'을 이끌어온 MC 유재석, 유연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PD는 "'틈만 나면,'은 MC들의 관계성, 진행에 개입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며 "유연석은 한층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시너지를 더하고, 유재석은 유연석이 틈 친구는 물론 틈 주인과 잘 어우러지도록 큰 판을 짜주면서 케미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2 복귀 당시엔 예능 자체가 낯선 유연석의 경우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했는데, 이번 시즌은 마치 지난주에 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바로 MC 모드로 돌아오더라"라며 시즌3에서 빛날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채 작가 역시 "제작진은 두 분을 '큰유'와 '작은유'로 부른다. 형제 같은 티키타카로 케미를 만들면서, 때로는 서로 탓하거나 보듬어주는 모습이 늘 든든하다"라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보냈다.

특히 최 PD는 '런닝맨'에 이어 '틈만 나면,'까지 함께해 온 유재석의 진가를 언급해 이목을 끈다. 최 PD는 "'런닝맨'에서의 유재석은 플레이어로서 활약이 빛났다면, '틈만 나면,'에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제작진의 느낌이다"라며 "구성 단계에서 제작진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귀신같이 툭툭 해결해 준다. 그래서 저희도 MC를 믿고 더욱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있게 됐고,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대할 때 단순 플레이어로서가 아니라 이 쇼를 아우르는 사람으로서 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감탄했다.

채 작가 역시 "유재석은 항상 큰오빠처럼 현장을 아우르고, 유연석부터 스태프까지 모두를 챙기는 모습이 매일 놀랍고 감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틈만 나면,'의 시즌3에 대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최 PD는 "제작진도 프로그램 제목을 따라간다고, 저희도 틈만 나면 회의하고 동네 답사를 다니고 있다. 이번 시즌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미 진행된 촬영들도 재밌게 잘 끝났다. 개인적으로 앞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확신한다. 부담 없이 '틈만 나면,'을 즐겨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 갖지 마시고 꼭 본인의 틈 시간도 신청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채 작가는 "아무 때나 봐도 좋은 '틈만 나면,'이 이제 좀 일찍 찾아가게 됐다. 심심할 때, 친구가 필요할 때, 밥 먹을 때 언제 봐도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틈만 나면,'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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