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엔터 前직원 "이용학 대표, 월급 밀렸는데 특정 멤버에 명품 가방 선물" [스타현장]

한국프레스센터=이승훈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된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강제추행 사건 고소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어머니(가운데)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사진=이동훈 photoguy@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된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강제추행 사건 고소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어머니(가운데)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사진=이동훈 photoguy@


143엔터테인먼트(이하 143엔터) 전 직원 허씨가 이용학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소속 아이돌 멤버 강제추행 고소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지난 2021년 143엔터에 입사해 A&R 파트 근무를 맡았던 허씨는 이용학 대표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걸 그룹 멤버 A씨를 직접 캐스팅하고 걸 그룹 멤버 일부를 케어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143엔터 연습생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는 허씨는 "연습생들에게 대표님이 특정 멤버를 편애해 힘들다는 내용을 들었다. 예를 들면 A 멤버에게는 '원래 이 프로그램은 너가 나가기로 했는데 B가 나가기로 했다'라는 식으로 상처를 줬다. 한 번은 멤버의 어머니가 와서 차별에 대해 울며 호소했고 대표는 오해라고 사과한 적도 있었다. 수차례 대표에게 '여자 연습생을 따로 사무실로 부르지 말 것', '청소년기의 예민함을 고려할 것', '가급적이면 나를 거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했으나 변한 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허씨는 143엔터에서 결정적으로 퇴사를 하게 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소속사 트레이너의 급여도 꾸준히 밀렸다. 직원 전원의 월급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가 예뻐하는 특정 고등학생 멤버에게 공개적으로 명품 가방을 선물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퇴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허씨는 "과거에도 직원들 월급을 밀리면서 명품백을 선물하는 일이 잦았고 여러 학부모에게 몇천만 원에서 억 단위로 현금을 받아간 내용을 확인했다. 강제 추행을 하거나 '사랑한다', '소원 들어달라', '사귀자'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에는 이용학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사건이 보도됐다. 당시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용학 대표는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를 해주는 거야'라며 강제로 입을 맞추고 혀를 넣으려 하며 신체를 만졌다. 또한 A씨는 "이용학 대표가 데이트를 요구했고 영화관에서도 강제로 입맞춤과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용학 대표는 "해당 멤버가 먼저 팀에서 활동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며 일일 여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했다"라며 반박했다. 또한 143엔터 측은 '사건반장'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A씨의 팀 탈퇴 소식도 전했다.
기자 프로필
이승훈 | hunnie@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연예 2팀 이승훈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