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뤼디거, 독일 국대 영구 퇴출 위기 '심판에 얼음을 왜 던져'... 독일 전설도 분개 "상습범이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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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는 안토니오 뤼디거의 모습. /사진=마르카 갈무리

안토니오 뤼디거(27·레알 마드리드)가 독일 축구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29일(한국시간) "로타어 마테우스가 난동을 부린 뤼디거를 독일 대표팀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마테우스는 뤼디거를 '상습범'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뤼디거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절대 해설 안 될 행동을 했다. 이런 난동은 본 적도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뤼디거는 이전에도 도발적 행동을 여러 차례 보였지만 이번에 도를 넘었다"며 "독일축구협회에서도 반드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그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27일 국왕컵 결승전에서 일어났다. 이번 결승전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가 펼쳐져 특히 관심이 컸다. 이날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하며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지켜봤다.

우승이 걸린 치열한 라이벌전답게 잡음도 컸다. 레알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크게 항의한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벤치에 있던 뤼디거, 경기 후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이 줄줄이 퇴장당했다.

특히 뤼디거는 경기 막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화를 내며 격하게 달려들었지만 주변 선수들이 겨우 말렸다. 이 과정에서 벤치에 있던 얼음 봉지를 2번이나 던졌지만 주심이 맞지는 않았다.

로타어 마테우스. /AFPBBNews=뉴스1

마테우스는 "뤼디거는 많은 팬과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존재다. 더욱이 대표팀의 부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축구에선 실력 외에 지켜야 할 가치들이 존재한다. 뤼디거는 이런 가치를 짓밟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과거 독일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된 에펜베르크 사례를 언급했다. 에펜베르크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독일 팬들을 향해 중지를 들어 영구 퇴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마테우스는 "에펜베르크는 단 한 번 실수했지만 뤼디거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상습범이다"라며 강한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경기장 난동이 대표팀 퇴출 문제까지 불거진 뤼디거에 대해 레알도 걱정이 산더미다. 중요한 시즌 막판에 뤼디거 없이 경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뤼디거는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 리그 출전 정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